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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하는 디자이너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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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 데이 : 철없는 남자와 바보같은 여자. 20년 동안 매 년의 7월 15일을 모아 한 편의 영화로, 가 주제인 원 데이. 그 안엔 여자 엠마 몰리와 남자 덱스터 메이휴가 있다. 스포일러를 조심하세요 '_^ 1. 보는 내내 참으로 신기했던 것이, 20년 넘게 엠마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덱스터를 좋아했다는 것. 보기 드문 순정이다. 심지어 덱스터는 정신 못차리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는 난봉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녀같은 순정으로 그를 좋아했던 엠마가. 참 어떻게 보면 바보같이 보이기도 하고. 2. 작년 7월 15일에 엠마는 청운의 꿈을 품고 런던에 입성했다. 런던을 울릴 큰 작가가 되겠노라며. 그러나 올해 7월 15일에도, 그 다음 해의 7월 15일에도. 엠마는 시인이 되고 싶은 자신의 꿈은 무덤에 묻어 버리고 동네 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
98. 카산드라의 거울 1,2 내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중 모르는 것이 있었다니! 라는 생각으로 패기있게 읽기 시작했으나, 읽으면 읽을수록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별로임. 베르베르가 이렇게나 오글거리는 문체로 글을 쓸 줄은 몰랐다. 참으로 희극적인 대사의 난무와 개연성 없는 이야기의 전개가 참 거시기했다.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배출하는 현 세태에 대해 무언가 비판의식을 전파하려고 하는 것은 잘 알겠으나, 글쎄올시다. 잘 와닿지 않았다. 쓰레기 하치장에서 살아가는 세 노숙자들에 대한 매력은 그렇다 치고 자꾸 카산드라가 ㅜㅜㅜㅜ왜 자꾸 독백을 하냐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ㅋ 오글오글오글오글.. 뭐.. 잘 모르겄다.......... 걍 글타. 타나토노트에서 보았던 그의 깔끔한 문체는 어딜 갔느뇨.
은교 : 김고은과 박해일의 미칠 듯한 케미스트리. 은교. TV 광고에서 보고 한 눈에 반해 '아, 저건 꼭 보러 가야겠다.' 하고 맘먹은 영화가 건축학개론이랑, 그리고 은교였다. 건축학개론은 대학교 캠퍼스의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연애담이 참 궁금했는데 내가 기대했던 만큼 잘 뽑아냈다고 한다, 영화를 보고 온 친구 말로는. 그러나 아직도 못 본 것이 함정 (-_-) 사실 은교도 그렇게 될 뻔한 영화였는데, 동생이 은교 시사회에 당첨되었다고 해서 개봉 전날 운좋게 볼 수 있었다. 다음 날 시험이고 뭐고 저건 당장 봐야 해!!!!!!!!!!! 라는 기분으로 무리를 감행해서 시사회에 참석했다. TV 광고에서 보았던 은교의 첫인상은 굉장히 자극적이었다. 70대 노시인과 10대 여고생의 아슬아슬한 감정선과 육욕을 상당히 파격적인 영상으로 보여주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이패드와 함께 하는 캠퍼스라이프 (2) 유패드로 강의필기 원래는 한 포스트로 쭈루루 이어가려고 했는데 넘치는 리락쿠마 사랑 때문에..............................생각지도 못한 케이스 후기가 느무 길어져서ㅋㅋㅋㅋ 1234 이렇게 나누기로 혼자 마음먹었다. 지금 나는 7학기에 재학 중이다. 지난 학기엔 휴학을 했었고........ 그래서 복학생이다 음하하ㅏㅏㅏ 12학번들이 날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두렵다........... 나 땐 4학번 위 언니가 진짜 무슨 신같고 완전 레폿의 고수일 것 같고 하여튼 엄청 대단해 보였는뎅ㅋ.... 지금의 내가 그 대상이 되고 보니 그냥 난 4학년 잉여일뿐 ^_T 12학번 보면 그들의 패기와 지칠 줄 모르는 학구열이 두렵다. 얘두라 온니 졸업해야 해 ㅜ.ㅜ 쨌든, 복학하고 보니 정신이 번뜩 들어서는 공부를 열..
아이패드와 함께 하는 캠퍼스라이프 (1) 코리락쿠마 스마트커버 세트 아이패드와 함께 한 지 어어어어어어언.... 11 12 1 2 3 ...5개월째로구만뇨. 처음엔 아이패드로 싱나게 사파리나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장족의 발전을 했음 ㅋ.ㅋㅋ.ㅋ.ㅋ.ㅋ. 꺄 아이패드로 일단 수업 필기하는 게 가장 최고로 뿌듯하다. 터치펜으로 열심히 강의필기하고 있자면 절로 패드에 대한 패부심이 숑숑.... 그리고 어썸노트의 신세계를 알게 되었고.. 아이클라우드도..포토스트림도...우왕..ㅋ... 진짜 알아가면 알수록 신세계다 아이패드는................................... 그리고 유료어플도 덜컥덜컥 잘 구매하고 (?) 일단 내 패드의 옷을 자랑해야징ㅋ 말할 때마다 내 아이패드는, 내 아이패드는 하기엔 너무 손아프니까 밍이라고 해야겠다. 왜 밍인지는........
번외. 여자의 인생은 옷장 속을 닮았다. ........그냥. 내 인생이 옷장 속을 닮으면 얼마나 복잡시러울까? 싶어서 빌려 온 건데 알고 봤더니 옷장 정리하는 책이었다. 따로 기억할 내용은 없는 거 같고 옷장 정리하는 팁을 요약해 본다. 시간 많은 오후, 음악을 틀어 놓고 TV와 전화기는 끈다. 옷장 속 '옷이 아닌 것'들은 전부 꺼내어 정리한다. 옷장은 옷이 있는 곳이다. 옷을 정리할 땐 냉정함이 필요하다. 최근에 입지 않았던 옷은 전부 버린다. 사연이 있어 버릴 수 없는 옷들은 '추억상자'에 담아 보관한다. 음.. 그리고 옷을 살 땐 '바로 이거야!' 레이더가 돌아가야 사란다. 넹..................................
99.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제목이 우스꽝스럽다. 심심찮게 빌려보는 책이라 대체 뭔 내용인가 싶어 빌려봤다. 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정신적으로 좀 이상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메인이 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정말로 아내를 자기 머리에 쓰려고 했다. 꽃을 꽃으로 보지 아니하고 무질서한 다면체의 집합으로 인식한다. 좀 충격이었던 것은 과거에 머물러 사는 남자였다. 자신이 여전히 청춘에 머물러 있던 것으로 생각하고 늙어버린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물론, 현재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기억력은 3분 정도로 지속되었다. 하도 많은 환자 글을 봐서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버렸나 마치 남의 일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단조로운데 사실은 자신의 일이고, 현재에 일어나는 일을 설명하고 있으나 마치 과거의 일을 설명하는 것처..
100. 이기적 유전자. 그 유명한 '만들어진 신'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 할아부지의 책이다. 뭔가 낯익은 제목이라 읽어보자 하고 냅다 빌려서는 3일을 내리달려 읽었다. 꽤 방대한 분량에 걸쳐 참 여러 가지 잡다한 내용을 주절주절 설명하고 있지만 이 한없이 어리석은 중생은 이것만 알겠어유. 우리는 유전자에 의해 이용되는 생존 기계일 뿐이다. 모든 동물이 마찬가지다. 종의 이익이라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 뭐 이런 내용을 설명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겠다. 재미있는 책이다. 원래 과학과는 거리를 두고 살았던 터라 읽는 동안 용 많이 썼지만 그래도 끝장을 봤다. 사람이, 아니 유전자가, 이기적인 본성에 기초를 두고 먼 옛날 원시 수프서부터 바로 지금 현재까지 생존해 왔다는 것은 꽤 타당한 논리다. 그러나 뭐라고 해야 하나,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