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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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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도약을 UX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도약을 다시 한 번 시작하며 먼지 앉은 이력서.. 아니 최종 수정 날짜가 5년 전인 이력서를 다시 들춰 보는 중. 하 나 근데 참 열심히도 살았네.. 근데 이 많은 기업 중에 하나도 안 걸렸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준비 빠싹 해 놓고 4번의 공채에 덤볐건만.. 안됐군요... 오만 대기업들의 면접 절차를 줄줄 읊을 수 있을 정도로 웬만한 곳 면접은 다 가 봤는데 ㅋㅋㅋㅋㅋ염병 하나도 안 걸렸다. 뭐 어쩌겠어 다 지난 날의 흉만 남은 상처들이다. 다 내가 못난 탓이겠지......... 아직 많은 친구들은 대학 졸업 후 취업에 실패한 내가 갈 곳 모르고 찌질거리다 엉겁결에 캐나다로 도피한 후 거기에서 남자 찾아서 취집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조차도 가끔은 내 자..
'안 사요'의 미학. feat. 있는 걸 씁시다 당신의 공간은 곧 당신의 인생. 어려서부터 우리 집엔 '뭔가' 많았다.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하긴 어렵고, 그렇다고 무가치한 물건들은 아니었고. 어쨌든 생활에 다들 필요한 친구들이었다. 자주 쓰진 않지만 그렇다고 막상 필요할 때 없으면 아쉬운, 그런 애들. 거실 TV 콘솔을 열으면 서랍마다 '무엇들'이 가득 있었고, 몇 번 버리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 때마다 세대주의 큰 반대가 있었다. 그것들이 쓰여지는 것을 딱히 본 적은 없는 것 같지만 뭔가 자꾸 새끼를 치는 것 같기도 하다. 어차피 내 집도 아닌데 뭘. 대신 나는 점점 내 인생을 내 방에 가두기 시작했다. 내 방 밖은 이미 텅 빈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7평 남짓한 공간에 26년의 나를 담기란 여간 쉽지 않았다. 내 삶에 며칠 되..
MBTI - INFJ의 도어슬램. 검색창에 infj를 치면 그 뒤에 door slam이 따라 붙는다. 대체 이게 뭐야? 하고 눌러 보고선 아, 내가 그래서 이렇게 생겨 먹은 족속이었군, 싶어 안도의 감정(?)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그 동안 인간 관계에서 느끼고 행해 왔던 것들이 명확하게 한 단어로 설명되는 거였다니! 도어슬램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인프제의 인간관계와 그에 대한 책임감,에 대해 누군가 포스팅한 글을 올려 본다. https://blog.naver.com/topas_77/221451589716 INFJ의 인간관계와 책임감 INFJ​​단기적인 만남에서는 천사?​​​​사람들을 일부러 친절하게 대하려고 하는 게 아닌데도 꼭 ... blog.naver.com INFJ는 단기적 만남에 있어 친절하다는 이미지를 주는 경향이 있..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은 원래 두려운 것이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할 수 있는 건 포토샵 일러스트 애펙 나부랭이구나.. 그나마도 잘 하는 것도 아닌데. 2300불이나 주고 산 맥북으로 하는 것이라곤 누워서 유투브 보는 것 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돌아이같은 자식아 2015년이 벌써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지난 1년 동안 다른 친구들은 돈 벌고, 돈 모으고, 경력 쌓으며 잘들 지낸 것 같은데 나는, 내 손에 쥐어진 건 (그마저도 불명확한) 영어 주절거리기 능력 뿐이구나.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게, 평소에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자.. 일단 블로그 뜯어고치기부터 가자.
제목없음 일주일에 한 번 있는 데이오프. (그래봤자 나머지 3일은 굉장히 짧게 일하지만) 요 날을 이용해서 집을 한 번 싹 치워주면 개운하다. 오늘은 바닥에서 뭐가 자꾸 밟혀서 물걸레질까지 싹 해 줬더니 더욱 개운한 기분. 다 먹고 난 빈 캔은 물로 한 번 헹궈서 정리한 후 분리수거하거나 보틀디포에 가서 팔고 ㅎㅎ 빨래도 워셔와 드라이어를 거쳐 말끔하게 개서 옷장에 넣고. 자취가 1년 여 가까이 지속되다 보니 이제는 '나'라는 사람의 생활습관 성향을 정의할 수 있게 됐다. 생각보다 나는 꽤 깔끔한 사람이었다. 많이 사지 않고, 가볍게 살기 좋아하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련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게. 오늘 집을 보고 왔더니 싱숭생숭한 마음이 드는구나! 잘 살자. 4월까지만 일단 버텨 보자. 몸 사리고 얌전히.
제목없음 첫 번째, 진짜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 미묘한 관계에 있는 남자로부터(그러니까 썸) 매우 잦은 빈도로 이런 말을 듣는다. "넌 정말 긍정적인 사람이야. 에너지가 넘치는구나." 그리고 몇 개월 후, 나는, 이제는 내 남자친구가 된 그로부터 정확히 같은 빈도로 이런 말을 듣게 된다. "제발 부정적인 생각 좀 버려." 21살, 첫 번째 남자친구를 만났던 이래로, 적지 않은 연애의 역사를 거쳐 오는 동안 반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심지어 지금 만나고 있는 남친마저도 나한테 똑같은 말을 했다. 이쯤 되면 나는 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이 아니 올 수 없다.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인가? 긍정적인 사람인가, 부정적인 사람인가? 어쩌면 나는 속으로는 세상 누구보다도 감정적으로 바닥을 기는 사람인데 나 이외의..
+2 : realtime in Canada 캐나다에 도착한 지 하루 조금 넘었다. 낯은 좀 가리지만 워낙 적응력이 뛰어난 성격이라 그런지, 그리고 다들 친절해서 아직은 그저 재밌다. 내가 바로 어제 한국에서 11시간 넘게 비행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 정도. 그런데, 내가 있는 지금 이 곳이 캐나다인 것이 언제 느껴지는가 하면, 바로 지금. 맞다, 나는 지금 캐나다에 있다. 내가 상상했던 그대로의 모습이다 :D
폭격맞은 sentimentalist 1. 미처 몰랐다, 내 소소한 블로그도 해킹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2. 그래서 내 블로그가 바카라 어쩌구 홍보사이트로 변질된 것을 보았을 때 눈이 뒤집어졌다.3. 고객센터와 내 사이 오고 간 메일만 열 통.4. 문제는 내 티스토리 스킨을 미리 저장 안해놨던 것. 납치태그가 걸려 있어 그냥 통으로 날리는 수밖에 없었다.5. 더 힘들었던 건 내가 티스토리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몰랐다는 것.6. 더더 힘들었던 건 티스토리 비밀번호를 초기화하는 메뉴를 못 찾았다는 것.7. 더더더 힘들었던 건 남자친구가 바로 찾아줬다는(...) 것.8. 비밀번호는 다 변경했는데, 이미 초토화된 티스토리 스킨을 다시 복구할 힘이 없다는 것. 니예니예 다 제 잘못이겠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