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제목없음

첫 번째,


진짜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 미묘한 관계에 있는 남자로부터(그러니까 썸) 매우 잦은 빈도로 이런 말을 듣는다.


"넌 정말 긍정적인 사람이야. 에너지가 넘치는구나."



그리고 몇 개월 후, 나는, 이제는 내 남자친구가 된 그로부터 정확히 같은 빈도로 이런 말을 듣게 된다.


"제발 부정적인 생각 좀 버려."



21살, 첫 번째 남자친구를 만났던 이래로, 적지 않은 연애의 역사를 거쳐 오는 동안 반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심지어 지금 만나고 있는 남친마저도 나한테 똑같은 말을 했다. 이쯤 되면 나는 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이 아니 올 수 없다.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인가? 긍정적인 사람인가, 부정적인 사람인가? 어쩌면 나는 속으로는 세상 누구보다도 감정적으로 바닥을 기는 사람인데 나 이외의 모든 주변인들에게 '구라'를 제대로 치고 있는 걸지도.

그래서 때로는 두려웠다. 세상에서 가장 긍정적인 에너지를 품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내 눈 앞의 남자에게 결국 내 '실체'를 보여주게 될 순간이 올까 봐.



하지만 결국 답은 하나일 것이다. 








-

두 번째,


그러니까, 인터넷 커뮤니티를 아예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에 그 시간을 책 읽는, 다큐멘터리를 감상하는, 영화를 보는 시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래서.. 에... 올해 목표 계획은... 새로운 영화 30편, 새로운 책(한문) 30편, 책(영문) 5편, 다큐멘터리 10편입니다.


책과 영화 취향이 너무나 까다로워서 봤던 것만 재탕삼탕하는 나에게는 놀라운 목표일세.

영화는 어플 왓챠, 책은 어플 산책을 통해 정리하기로 합니다.





-

세 번째,


여전히, 뭐.. 별 일 없이 잘 살고 있음 된 거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것을.  (2) 2016.03.08
제목없음  (0) 2016.02.25
+2 : realtime in Canada  (0) 2014.12.31
폭격맞은 sentimentalist  (1) 2014.09.01
2014년 4월 8일 오전 4시 11분의 깨달음.  (0) 201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