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207)
결혼 1주년 기념 웨딩 드레스 입고 셀프 사진 찍기. 9월 8일은 우리 결혼 기념일이다. 몰래 훔쳐 보는(!) 블로그 이웃분이 결혼 1주년 기념으로 웨딩드레스를 입고 셀프로 사진을 찍은 포스팅을 보고 나도 하고 싶어!! 그래서 했다. 와 근데 이거 정말 쉽지 않았다. 우리 둘 다 일 끝나고 와서 가뜩이나 피곤해 죽겠는데 부랴부랴 웨딩드레스, 턱시도로 갈아 입고 ㅋㅋㅋ 해 지기 전에 재빨리 찍어야 하는 그런 미션! 카메라 리모컨 설정도 안해 놔서 10초 타이머 맞춰 놓고 왔다갔닼ㅋㅋㅋㅋㅋ하면서 찍었다. 손에 들고 찍은 것은 말린 부케인데 생각보다 너무 잘 말라서 기분이 좋았다. 싫다는 남편님 손에 억지로 드라이플라워 쥐여줌. 행복한 결혼 1주년! 결혼식 때는 깜빡했던 벨트도 챙겨 했다. 벨트 없는 드레스...도 나쁘진 않네 뭔가 본식날 찍은 사진을 보면 얼굴..
캐나다 치아교정 110520, 치아 교정 마무리?/브라켓아 제발 치아교정 포스팅을 한 두어 번 빼 먹은 거 같구먼,, 흠흠,, 뭐 가면 고무줄 휙휙 갈고 와이어 넣고 별 거 없었으니까,, 이 날은 교정쌤에게서 되게 마음 설레는, 한편으로는 생각이 많아지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쩌면 올해 크리스마스 즈음에 교정기를 뺄 수도 있는데, 문제는 왼쪽 상악 송곳니와 작은 어금니 사이에 아주 작은 갭이 남아서 안 닫히고 있다는 거. 나만 괜찮다면 이제 이 갭은 그대로 두고 교정기를 뺄 거란다. 어차피 앞에서도 안 보이니까 미관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내가 Will it be ok to have a gap though? 하자 It won't harm you 돌아오는 대답. 너무 갑자기 들었던 이야기라 머리 속은 하얗고. 그 갭이 얼만하냐면, | 딱 저렇게 그은 선 만한가? 저..
또 다른 도약을 UX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도약을 다시 한 번 시작하며 먼지 앉은 이력서.. 아니 최종 수정 날짜가 5년 전인 이력서를 다시 들춰 보는 중. 하 나 근데 참 열심히도 살았네.. 근데 이 많은 기업 중에 하나도 안 걸렸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준비 빠싹 해 놓고 4번의 공채에 덤볐건만.. 안됐군요... 오만 대기업들의 면접 절차를 줄줄 읊을 수 있을 정도로 웬만한 곳 면접은 다 가 봤는데 ㅋㅋㅋㅋㅋ염병 하나도 안 걸렸다. 뭐 어쩌겠어 다 지난 날의 흉만 남은 상처들이다. 다 내가 못난 탓이겠지......... 아직 많은 친구들은 대학 졸업 후 취업에 실패한 내가 갈 곳 모르고 찌질거리다 엉겁결에 캐나다로 도피한 후 거기에서 남자 찾아서 취집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조차도 가끔은 내 자..
요즈음의 캐나다 일상 - 켈로나 여름나기. 골프를 잘 쳐 보려 노력하는 나... 여기는 Chipping zone이라 해서 따로 페이할 필요 없이 골프 클럽 들고 들어가서 chipping 연습하는 곳이다. Harvest golf club에서. 근데 난 이것보단 일단 아이언 치는 법부터 다시 배워야 할 거 같은데..ㅋㅋㅋㅋ 히히 타이틀리스트 모자쓰고 신난 나! 타이틀리스트 모자는 뒷부분에 박힌 로고가 존예탱이다. 얼른 열심히 쳐서 골프영재 돼야지 Kayola Beach에서 나들이. 급하게 김밥 싸 가지고 가서 먹었는데 너무 좋았다. Kayola Beach는 Kalamalka Lake의 한 부분인데 저 호수가 여름이 되면 정말 예쁜 에머랄드색으로 변한다. 올해는 무슨 이유인지 2019년만큼 아름다운 옥색이 아니라 약간 실망했지만, 내년엔 꼭 가서 수영..
'안 사요'의 미학. feat. 있는 걸 씁시다 당신의 공간은 곧 당신의 인생. 어려서부터 우리 집엔 '뭔가' 많았다.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하긴 어렵고, 그렇다고 무가치한 물건들은 아니었고. 어쨌든 생활에 다들 필요한 친구들이었다. 자주 쓰진 않지만 그렇다고 막상 필요할 때 없으면 아쉬운, 그런 애들. 거실 TV 콘솔을 열으면 서랍마다 '무엇들'이 가득 있었고, 몇 번 버리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 때마다 세대주의 큰 반대가 있었다. 그것들이 쓰여지는 것을 딱히 본 적은 없는 것 같지만 뭔가 자꾸 새끼를 치는 것 같기도 하다. 어차피 내 집도 아닌데 뭘. 대신 나는 점점 내 인생을 내 방에 가두기 시작했다. 내 방 밖은 이미 텅 빈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7평 남짓한 공간에 26년의 나를 담기란 여간 쉽지 않았다. 내 삶에 며칠 되..
캐나다 치아교정 082020, 브라켓 또또또또또 떨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무슨 월치료 갈 때마다 브라켓 붙이는 기분이다 심지어 난 이게 떨어진 줄도 몰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갔더니 너 윗니에 브라켓 떨어졌네 ㅎ.. 이런다. 이 쯤 되면 내가 먹는 음식에 문제가 있어 보여... 맛동산이 너무 먹고 싶어서 아작거리며 먹었던 기억이 윗니의 갭이 좁아진 게 확연하게 느껴진다. 사실 이 날 엑스레이를 찍기로 했는데 내가 좀 늦었고 그리고 뭔가 다들 밀렸어서 내 치료도 겁나 급하게 뚝딱뚝딱거리며 해 줌. 윗니 아랫니 교합을 보면서 윗니 안쪽이 좀 두껍다고 살짝 갈아줬는데 확실히 이빨을 다무는 게 쉬워진 느낌.다음 월치료 때 엑스레이를 찍고.. 내 생각엔 정말로 브레이스 오프의 순간이 다가오는 것 같다. 뭐 이러나 저러나 상관없어 브..
코로나 시대 캐나다 직장인 나부랭이의 일상 코비드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아직 꿋꿋하게 일하고 있다. 내가 일하는 사업장도 코로나가 터지고 난 뒤 한 달은 주춤했지만 요즘 다시 평소의 바쁨을 회복하고 있다.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는 6월인데 (학교 관련해서 오더가 많다) 코로나 때문에 모든 행사가 취소돼서.. 타격이 컸을 것 같다. 일이 정말 없었는데 다행히 오너가 좋은 사람이라 주4일 출근에 5일 주급을 다 줬었다. 시급을 받지만.. 거의 월급을 받는 것과 같다. 6월 말, 7월에 들어와서는 스태프들이 각자 휴가를 써서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내가 얼떨결에 세일즈 역할도 맡았었다. 처음에는 정말 하기 싫었다. 사업장 특성상 단골 고객이 많고, 그 고객들은 신입 스태프를 별로 신임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아시안 걸(이라고 화이트들은..
캐나다 치아교정 070220, 와이어 바꾸기 이제는 월치료가 거진 비슷비슷하다. 와이어를 아래 위 바꾸고, 파워체인은 위에만. 저... 잘 되고 있는 건가요 쓰생님? 아주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좁아지고 있다는 윗니의 갭들.. 근데 너무 천천히라서 변화를 볼 수가 없숴.... ^^ 셀피 모드보다 더 정확하게 나올 것 같아서 후면 카메라로 찍어본 얼굴. 웃는 입꼬리 모양이 대칭으로 잘 변해가고 있나 보다. 말할 때 입이 한 쪽만 움직인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그 전엔 전혀 모름) 과연 교정이 나의 비대칭을 바꿔줄까? 했는데 훔~~ 역시~~~ 교정쌤 최고. 이번에 바꾼 와이어엔 뭔가 다른 곡률이 적용됐는지 하루 이틀 이빨이 욱신거리며 아팠다. 그래, 교정은 바로 이맛에 하는 거야. 교정기 안 떼도 괜찮다 했는데 그 말 취소다. 교정기 뺀 후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