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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최성만 교수님은 모던/포스트모던 문화읽기 수업에서 좋은 주제의 서적들을 많이 추천해 주셨다. 그것은 모던/포스트모던 문화의 큰 틀 안에서 다양한 주제들을 담고 있었다. 예를 들면 소외된 인간이라든지, 각박한 소비사회라든지, 때로는 종교적인 주제와도 연결되어 있는 적이 많아 그 동안 힘을 잃고 죽어가던 나의 지적 호기심을 주기적으로 되살려 주었다. 한 번은 교수님께서 직접 서적을 들고 와서 표지를 보여 주시면서, 그리고 사이버 캠퍼스의 공지사항에 서적의 이름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서점까지 손수 알려 주시면서 꼭 읽어 보라 하셨다. 그것이 바로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이었는데, 나는 그 제목에 묘하게 끌렸다. 교수님이 공지사항에 책을 추천하는 글을 쓰시면서 영화 한 편, 커피 두 잔 마시지 않고..
캐나다 치아교정 081317, 발치하기 (짧게 노트에 써 놓았던 거 업로드!)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발치날! 일단 교정치과에 가서 와이어랑 발치할 부분 브라켓을 뗀다. 위생사 아줌마가.. 너무 금방 떼 주고... 굿 투 고^^! 해브 펀! 이래가지구... 뭔가 뻘쭘하게.. 바로 치과에 갔닼ㅋㅋㅋㅋㅋㅋㅋㅋ 옆동네라 걸어서 20초 걸림. 치과에 도착해서.. 눈 디룩디룩 굴리면서 나 오늘 발치하러 왔어 ^^ 하니까 좀 기다리라고 하고 예약 시간 딱 맞춰서 진료실로 날 불렀다. 그리고 하는 말이 너 오늘 이 안 뽑을 거라네? 뭔가 잔뜩 무섭고 두근두근하면서 기대했는데 막상 이 안 뽑고 오늘은 신규환자 등록만 한다고 하니 김이 팍 샜다. 일단 20분 동안 이것저것 문진 시작. 반은 못 알아듣고 반은 알아듣는.. 그런 전문용어의 향연들.. 잠 잘 때 가..
캐나다 치아교정 060717, 071717 브라켓 장착. 기다리고 기다리던 브라켓을 달았다. 그런데 앞니 8개(아래 위 4개) 빼고... 이유를 물어 봤더니 내 아랫 앞니가 너무 튀어나와서 일단 공간을 만들고 치아를 움직여야 한다고 하네...... 그리고 7월 월치료 때도 안 붙여줌....... 언제 붙일 거냐고 ㅜㅜ 물어봤는데 크리스마스 이전엔 안 한댄다. 흑흑.. 오늘 유난히 튀어나온 앞니가 아파서 서러운 마음에 ㅠㅠ 글을 써 본다. 평소엔 조용히 숨어 있다가도 문득문득 이렇게 자기 존재를 강력하게 알리는... 내 덧니....... 할 수만 있다면 확 잡아 빼고 싶은 마음 ㅠㅠ 브라켓을 붙이고 첫 두 달. 브라켓은 그 동안 두 번 떨어졌다. 붙인 당일, 그리고 일주일 후. 신나게 나초를 깨물어 먹는데 뭔가 딱! 하는 소리와 함께 와이어가 헐렁해졌다.......
인종차별, 그리고 언어차별에 대해. 오늘 일하면서 되게 재밌는 일이 있었다. 스타벅스에 일하면 매일매일 다른 롤을 맡는다. 어떤 날은 카페 틸, 어떤 날은 에스프레소 바, 또 어떤 날은 드라이브 쓰루. 오늘은 드라이브 쓰루에 선 날이었다. 헤드셋을 끼고 주문을 받고 음료를 손님에게 전달해 주는 롤이다. 바에 선 바리스타는 오더 완성의 신속성을 위해 드라이브 쓰루 바리스타와 고객의 대화를 들으며 미리 음료를 완성하는 게 보통이다. 손님이 미드나잇 민트 모카 프라푸치노에 노휩을 주문했다. 그런데 이 음료는 가운데 부분에 휩크림이 들어가기 때문에 좀 더 확실히 하기 위해 손님에게 'Neither in the middle nor on the top?' 라고 물었고 손님은 'None of them'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문제는 바에 선 바리스타가 ..
캐나다 치아교정 060717, 어금니에만 밴드와 브라켓 장착.
캐나다 치아교정 053117, 스페이서 장착. 치료를 시작하기 전 어떤 식으로 진행하게 될 지에 대해 간단하게 들었는데, 나는 일단 어금니 쪽에만 브라켓을 붙이고 고무줄을 끼워서 어금니를 이동시킨 뒤 그 다음에 발치를 하고 앞쪽에 브라켓을 붙인다고 했다. 이런 방식은 처음 들어본 거라 좀 당황되지만.... 아랫 앞니의 잇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방법이라 하니 오케이 하고 따라가 보기로 한다. 상담을 마치고 일주일 뒤에 갔더니 아주 짧은 시술이라며 스페이서를 끼워 준다. 작은 고무링을 이 사이에 끼워서 어금니 밴드가 들어갈 공간을 만드는 것 같다. 나는 위아래 두 개씩만 끼워서 총 네 개인데 보통 여덟 개를 끼우는 듯? 유투브를 보다가 스페이서 고통에 대해서 찍은 브이로그를 봤는데 ㅋㅋㅋ 너무 아파서 아무 것도 씹을 수 없단다. 근데 나는 고기도 잘 씹..
치아교정 준비 2. 정밀진단, 그리고 캐나다 치아교정 비용은? 치아 교정 전 정밀진단. 첫 번째 날은 엑스레이랑 정면, 측면 등 이것저것 사진을 찍는다. 본도 뜨고. 그리고 두 번째 날은 그 때 찍었던 사진 자료와 본을 바탕으로 비용과 기간 견적을 낸다. 나는 상담할 때 대강 들었던 가격 7500달러 그대로였고 발치 네 개에 기간은 30개월, 2년 반으로 잡혔다. 위에는 클리어, 아래는 메탈이다. 요렇게? 메탈이랑 클리어 가격 차이가 350불밖에 안 나서.. 그냥 클리어로 진행하기로 했다. 웃는 입 모양. 사실 이것만 보면 윗니도 고르고 참 좋은데, 아랫니 하나가 겁나 반항적임. 원래는 저렇게 심하지 않았었는데 오랜 세월에 걸쳐 점점 비뚤어졌었지........ 슬프다. 지금은 나름 괜찮을지라도 또 다음 10년 뒤에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 (아예 뿌리가 드러나 버리..
치아교정 준비 1. 캐나다 켈로나 교정 치과 상담하기. 그래도 서른 찍기 전에 치아 교정을 시작한다! 근데 한국이 아니라 캐나다에서.......ㅠㅠ 아랫 앞니가 살짝 틀어져 있었는데 이게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거다. 거의 20여 년에 걸쳐서 점점 비뚤어진 나의 아랫니..... 비뚤어지기만 하면 그냥 평생 안고 살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문제는 그 쪽 잇몸이 점점 내려가서 뿌리가 훤히 드러나는 게 아닌가. 가끔은 시린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취업만 제때 잘 했다면 바로 치아 교정을 시작했을 텐데 취업이 안됐고 ^.T 캐나다 워홀 왔다가 갑자기 캐나다에 눌러 살기로 결정한 바람에..... 교정은 자꾸만 뒤로 미뤄졌다. 내가 오빠한테 치아교정 빨리 하고 싶다구 ㅜㅜ 찡찡대니까 오빠가 일단 교정치과부터 빨리 알아보란다. 근데 스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