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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막 쓰는 이야기. 1. 인간 관계는 역시나.. 어렵다. 하긴. 한국에서도 쉽지 않았었는데, 여기라고 다를 것 없다는 걸 진작 알았어야 했는데. 게다가 캐나다 안의 좁디좁은 한인 사회라면, 밴쿠버보다도 더욱 작은 도시라면.. 참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았어야 했는데.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다. 단지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을 뿐이다. 다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여기서 더 이상 있을 사람은 아니구나. 그나마 이 쯤에서 그만둬야 나의 평판이(랄 것도 없지만) 여기에서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엄마가 엄청 보고 싶다. 가족 품 안에서 엄마가 해 주는 밥 먹으면서 살고 싶은 생각을, 그런 나약한 생각들을 요즘 들어 하게 된다. '내가 뭘 그리 잘못했는데?'라는.. 유치한 반발심이 들어..
티스토리를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지만 결국 다시 로그인해보고야 마는.... 네이버로 이주하려고 했었는뎁!_!그래도 가끔은 글 써야겠다. 여전히, 캐나다의 켈로나에서-
한국-캐나다 DHL 택배 통관 문제 해결 방법. 머나먼 타지에서의 외노자 생활 중 한국에 있는 집으로부터 받는 택배는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나 다름없다. 나도 그 단비 좀 맞아볼까 기웃대다가 2016년 연초부터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었다. DHL을 이용해서 몇 가지 식료품과 악세사리들을 부쳤는데 그 중에는 동생한테 은밀히 부탁한 부라더소다(ㅋㅋ)도 있었다. 캐나다에서는 구하기 힘든 음료라 넘나 먹어 보고 싶었다. 한국에서 캐나다로 주류를 반입하려면 원래는 신고했어야 하지만.. 그게 알콜 함량이 3%밖에 안돼서 '별 일 있겠어?' 했는데, 별 일 있었다. 아빠로부터 택배 부쳤다는 카톡을 받은 후부터는 하루에도 몇 번씩 DHL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며 어디쯤 왔을까~ 체크하는 것이 하루의 낙이었는데, 얘가 도통 캐나다 안으로 들어오질 못하는 것이다. 그 때부터..
캐나다 올 때 싸들고 오면 좋은 것들. (출국 준비 짐싸기) 아무래도.. 1년을 살러 오는 것이다 보니 짐이 가벼울 순 없었다. 이민가방 1개, 24인치 캐리어 1개, 백팩 1개, 그리고 빨간 천가방에 짐이 가득가득했다. 나중에 필요한 물건을 찾을 때 쉽게 찾기 위해서 이렇게 엑셀로 map을 만들어놨었는데, 대충 만든 것임에도 활용도 굿이었다! 4개나 되는 큰 짐을 뒤적뒤적거릴 필요없이 종이 한 장이면 끝이었다. 1. 싸 들고 오면 좋은 것들. 1) 아이리무버, 폼클렌징, 클렌징 오일, 화장솜한국에서 본인이 쓰던 게 있다면 일단 쟁여 오는 것을 강추. 나는 미샤 아이리무버 5개와 화장솜을 바리바리 가져 왔는데 딱 1년 쓰고 동이 났다.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아이리무버 유목민의 길을 걷게 되는데........ 캐나다는 아이리무버가 너무 비싸다. 게다가 잘 지워지지..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은 원래 두려운 것이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할 수 있는 건 포토샵 일러스트 애펙 나부랭이구나.. 그나마도 잘 하는 것도 아닌데. 2300불이나 주고 산 맥북으로 하는 것이라곤 누워서 유투브 보는 것 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돌아이같은 자식아 2015년이 벌써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지난 1년 동안 다른 친구들은 돈 벌고, 돈 모으고, 경력 쌓으며 잘들 지낸 것 같은데 나는, 내 손에 쥐어진 건 (그마저도 불명확한) 영어 주절거리기 능력 뿐이구나.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게, 평소에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자.. 일단 블로그 뜯어고치기부터 가자.
+424: 캐나다를 여행하는 신규 워홀러를 위한 은행 안내서. 022516 06:51 PM 캐나다에 방금 입국한 따끈따끈한 신규 워홀러 뿐만 아니라, 나 같은 저소득층(!) 외노자들에게도 은행 어카운트 유지비 면제는 굉장히 반가운 이슈가 아닐 수 없다. 한국에서는 계좌 유지비 그딴 거 낼 필요 없었는데 왜 여기선 한 달에 만 오천원 씩이나 떼 가는 거야... 키힝... 그래서 1년 2개월 동안 살아 본 경험을 바탕으로 캐나다 은행들에 대한 짧은 소감을 적어 보려고 한다. 물론 이 포스팅은 먼저 나한테 new to Canada package람서 6개월 동안 계좌 유지비를 면제해 주겠다고 해 놓고서는 꼬박꼬박 charge해 가서 그거 문의하느라 4번 씩이나 은행 왔다갔다 하게 만들고, 심지어는 고작 한 달 15불 때문에 구질구질하게 구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 TD에 ..
제목없음 일주일에 한 번 있는 데이오프. (그래봤자 나머지 3일은 굉장히 짧게 일하지만) 요 날을 이용해서 집을 한 번 싹 치워주면 개운하다. 오늘은 바닥에서 뭐가 자꾸 밟혀서 물걸레질까지 싹 해 줬더니 더욱 개운한 기분. 다 먹고 난 빈 캔은 물로 한 번 헹궈서 정리한 후 분리수거하거나 보틀디포에 가서 팔고 ㅎㅎ 빨래도 워셔와 드라이어를 거쳐 말끔하게 개서 옷장에 넣고. 자취가 1년 여 가까이 지속되다 보니 이제는 '나'라는 사람의 생활습관 성향을 정의할 수 있게 됐다. 생각보다 나는 꽤 깔끔한 사람이었다. 많이 사지 않고, 가볍게 살기 좋아하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련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게. 오늘 집을 보고 왔더니 싱숭생숭한 마음이 드는구나! 잘 살자. 4월까지만 일단 버텨 보자. 몸 사리고 얌전히.
제목없음 첫 번째, 진짜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 미묘한 관계에 있는 남자로부터(그러니까 썸) 매우 잦은 빈도로 이런 말을 듣는다. "넌 정말 긍정적인 사람이야. 에너지가 넘치는구나." 그리고 몇 개월 후, 나는, 이제는 내 남자친구가 된 그로부터 정확히 같은 빈도로 이런 말을 듣게 된다. "제발 부정적인 생각 좀 버려." 21살, 첫 번째 남자친구를 만났던 이래로, 적지 않은 연애의 역사를 거쳐 오는 동안 반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심지어 지금 만나고 있는 남친마저도 나한테 똑같은 말을 했다. 이쯤 되면 나는 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이 아니 올 수 없다.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인가? 긍정적인 사람인가, 부정적인 사람인가? 어쩌면 나는 속으로는 세상 누구보다도 감정적으로 바닥을 기는 사람인데 나 이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