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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은 원래 두려운 것이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할 수 있는 건 포토샵 일러스트 애펙 나부랭이구나.. 그나마도 잘 하는 것도 아닌데. 2300불이나 주고 산 맥북으로 하는 것이라곤 누워서 유투브 보는 것 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돌아이같은 자식아 2015년이 벌써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지난 1년 동안 다른 친구들은 돈 벌고, 돈 모으고, 경력 쌓으며 잘들 지낸 것 같은데 나는, 내 손에 쥐어진 건 (그마저도 불명확한) 영어 주절거리기 능력 뿐이구나.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게, 평소에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자.. 일단 블로그 뜯어고치기부터 가자.
+424: 캐나다를 여행하는 신규 워홀러를 위한 은행 안내서. 022516 06:51 PM 캐나다에 방금 입국한 따끈따끈한 신규 워홀러 뿐만 아니라, 나 같은 저소득층(!) 외노자들에게도 은행 어카운트 유지비 면제는 굉장히 반가운 이슈가 아닐 수 없다. 한국에서는 계좌 유지비 그딴 거 낼 필요 없었는데 왜 여기선 한 달에 만 오천원 씩이나 떼 가는 거야... 키힝... 그래서 1년 2개월 동안 살아 본 경험을 바탕으로 캐나다 은행들에 대한 짧은 소감을 적어 보려고 한다. 물론 이 포스팅은 먼저 나한테 new to Canada package람서 6개월 동안 계좌 유지비를 면제해 주겠다고 해 놓고서는 꼬박꼬박 charge해 가서 그거 문의하느라 4번 씩이나 은행 왔다갔다 하게 만들고, 심지어는 고작 한 달 15불 때문에 구질구질하게 구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 TD에 ..
제목없음 일주일에 한 번 있는 데이오프. (그래봤자 나머지 3일은 굉장히 짧게 일하지만) 요 날을 이용해서 집을 한 번 싹 치워주면 개운하다. 오늘은 바닥에서 뭐가 자꾸 밟혀서 물걸레질까지 싹 해 줬더니 더욱 개운한 기분. 다 먹고 난 빈 캔은 물로 한 번 헹궈서 정리한 후 분리수거하거나 보틀디포에 가서 팔고 ㅎㅎ 빨래도 워셔와 드라이어를 거쳐 말끔하게 개서 옷장에 넣고. 자취가 1년 여 가까이 지속되다 보니 이제는 '나'라는 사람의 생활습관 성향을 정의할 수 있게 됐다. 생각보다 나는 꽤 깔끔한 사람이었다. 많이 사지 않고, 가볍게 살기 좋아하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련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게. 오늘 집을 보고 왔더니 싱숭생숭한 마음이 드는구나! 잘 살자. 4월까지만 일단 버텨 보자. 몸 사리고 얌전히.
제목없음 첫 번째, 진짜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 미묘한 관계에 있는 남자로부터(그러니까 썸) 매우 잦은 빈도로 이런 말을 듣는다. "넌 정말 긍정적인 사람이야. 에너지가 넘치는구나." 그리고 몇 개월 후, 나는, 이제는 내 남자친구가 된 그로부터 정확히 같은 빈도로 이런 말을 듣게 된다. "제발 부정적인 생각 좀 버려." 21살, 첫 번째 남자친구를 만났던 이래로, 적지 않은 연애의 역사를 거쳐 오는 동안 반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심지어 지금 만나고 있는 남친마저도 나한테 똑같은 말을 했다. 이쯤 되면 나는 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이 아니 올 수 없다.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인가? 긍정적인 사람인가, 부정적인 사람인가? 어쩌면 나는 속으로는 세상 누구보다도 감정적으로 바닥을 기는 사람인데 나 이외의..
+353 : 또다시 근황. 121615 11:46 A.M. 맨날 똑같은 일상이구 그르타......... 일하고 자고 밥먹고 일하는 일상이 넘나 반복되는 것......!그래도 켈로나 온 지 어언 1년이(!) 다 돼 가는구만! 여기 처음 왔을 땐 언제 다시 겨울 오나, 생각했었는데.시간은 강물처럼 빠르게(...) 흘러가고, 문득 정신차려 보니 다시 하얗게 눈이 오는 계절이 됐다. 2015년 12월 29일에 도착했을 때까지만 해도 '나는 8개월 뒤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조바심이 있었는데,그 조바심은 '주어진 워크 퍼밋 1년은 다 채우고 놀다 들어가자'는 여유로 바뀌었고,그 여유는 '평생의 인연과 이 곳에서 정착한다'는 확신으로 바뀌었다. 자자, 이렇게 생각이 바뀌고 나니.. 지금 이 시기를 어떻게 지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도 많..
+274 : 근황.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블로그를 어언 3개월 만에.....! 대박! 게으름!ㅋㅋㅋ 1 지난 3개월 간의 삶이 어땠나, 간추려 보자면버거킹은 그만두고 서버로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서버로 일해 본 경험이 없어서 첨엔 엄청 버벅댔는데.. 이제 좀.. 익숙해짐 ㅠ.ㅠ새로운 집으로 이사도 감! (또 이사....ㅋ) 새로운 집은 1년 리스라 여기서 무조건 1년은 살게 될 거다. 이제 이사 때문에 머리 아플 일은 없겠지.. 그런데 지금 집에 인터넷이 안됨. 은행 계정 주소도 전부 바꾸어야 하고 비자 연장 신청도 해야 하고 영어 공부도 해야 하고 놀기도 해야(ㅋㅋ)하는데..인터넷이 안됨... 이건 뭐 정글 오지도 아니고.. 할 수 없이 랩탑 들고 스벅 와서 인터넷 잡아 겨우겨우 문명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신..
+163 : BCID 만들기. 완전완전완전 오랜만이다 ㅠ0ㅠ)! 이놈의 게으름은 캐나다 와서도 고쳐지질 않는군! 뭐.. 주6일 꽉꽉 채워 일하며 엄청난 하드워커로 일하니 도무지 블로그 쓸 여력이 없었다(심지어 일기도 못 쓰뮤ㅠ)는 핑계를 대보려 한다... 헿.아, 어쩌다 주6일을 일하게 됐느냐 하면, 몇 주 전에 매니저가 페이슬립을 주면서 갑자기 '너 쉬프트 더 받고 싶어?' 하는 거다. 그래서 원래 이런 거 거절하면 나중에 다시는 기회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아니까 무조건 yes yes lol 그랬더니 갑자기 쉬프트가 주당 40시간 이상으로 뛰었다. 여기서 돈 안 벌면 뭐하겠어요.. 열심히 일해서 모아서 여행이나 가련다. 아차차, BCID를 만든 것이 요즈음의 수확.운전면허증이 있다면 국제면허증으로 바꿔와서 포토 아이디를 쓸 수 있..
+125 : 켈로나에서 맛있는 거 먹기. 050215 12:26 A.M 캐나다의 중소도시 켈로나. 버스 타고 지나가다 보면 말 키우는 농장도 보이고, 과수원도 많고. 그야말로 농촌이다. 한 시간에 버스 한 대 다니는 정도?그런데 여기 알고 보면 BC주에서 세 번 째로 큰 도시라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다운타운 갔을 때 사람이 너무 없어서 여기 있는 레스토랑들은 장사가 잘 되려나 생각했었는데, 이거 완전 나의 기우였다는 거. ㅋㅋ 잘 되는 가게들은 사람이 넘쳐나서 웨이팅 받는다고 한다. 대체 어디서 사람들이 튀어나와서 가게에 박혀 있는 건지 싶다. 외식을 잘 안하는 성격이라 밖에서 사 먹은 건 많지 않은데 알짜배기만 골라 먹었다는 거! 1. Bohemian Cafe & Catering Company 524 Bernard Ave, 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