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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치아교정 020421, 교정기 빼기로 결정 갑자기 후루룩(?) 교정기 빼는 날이 잡혔다. 상악 왼쪽 마지막 남은 공간이 (0.5mm) 안 닫힌다는 소식을 두 달 전에 들었는데, 전혀 닫힐 기미가 없어서 나와 교정쌤이 여기서 치료를 끝내자는 결론을 내고 디밴딩debanding 일정을 잡았다. 이 공간을 닫으려는 시도는 작년 6월부터였던 것 같은데, 치아를 갈고 브라켓을 뗐다 다시 붙이고 별 짓을 해도 이 공간이 안 붙었다. 오늘 가서는 앞니 뒤쪽을 또 갈았고, 파워체인을 달고 거기에 고무줄까지 양쪽에 거는 처방을 받았다. 3주 뒤에 드디어 교정기를 뗀다. 그 전까지 이 공간이 조금이라도 붙었으면 하지만 뭐, 아니어도 상관없다. 그 벌어진 공간이 나에게 딱히 불편함을 주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곳이라 괜찮다. 처음 교정을 시작하면서 개..
캐나다에서 결혼하기, 웨딩 베뉴 한국에서는 결혼을 안 해 봐서 모르겠는데, 캐나다 결혼은 그야말로 독고다이.. 혼자 다 하다 죽는(?) 일정이다. 남들이 해 주는 건 하나도 없고 신부가 알아서 다 해야 함. 처음부터 끝까지 선택의 연속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한국에서 할 걸.. 신부님 소리 들으며 공주 대접 받았을 텐데.... 캐나다에서 결혼하지 마세요(?) 웨딩 베뉴, 피로연, 장식, 꽃, 드레스&턱시도, 답례품, 웨딩 포토그래퍼, DJ. 뭐 이렇게 간추릴 수 있겠다. 켈로나는 와인의 고장이라 와이너리도 많고 거기에서 열리는 결혼식도 많다. 리조트, 와이너리, 골프장, 공원.. 본인의 예산에 따라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의외였던 것은 피로연을 팟럭 스타일로 하는 결혼식이 많다는 것. 하객의 대부분이 한국 사람이라 피로연 음식이 가장..
제목을 입력하세요 오늘 정말 오랜만에 몰에 갔다. 일-집-일-집의 반복적인 루트에서 벗어나 간만에 친구랑 사람 많은 곳에 가니 참 좋았던 것 같다. 원래는 친구가 새로 데려온 강아지랑 산책이나 가려고 했는데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는 바람에 쇼핑으로 급변경. 덕분에 사람 구경도, 물건 구경도 하고 좋았다. 간 김에 반지 수선이나 맡길까 싶어 샵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멍하니 사람들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게 너무나 생경하게 느껴졌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다들 ㅋㅋ 코로나는 음모야! 우리는 마스크를 쓰지 않을 자유가 있다던 사람들이 정부 발표가 있자마자 얌전하게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모습이 ㅋㅋㅋㅋㅋ 귀엽게 느껴졌다. 하여튼 캐내디언들 궁시렁대긴 해도 말은..
건강한 식습관 6가지. 1. 과식하지 않기 나에게는 이상한 습관이 주기적으로 자꾸만 돌아온다. 바로 왕창 먹기. 나는 그냥 많이 먹는 게 좋다. 먹는 걸 사실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급식이일 때도 식판을 꽉 채워서 싹싹 비우는 터라 별명이 식신이었고, 뷔페 가면 정말 음식이 목 끝까지 찰 때까지 먹는다. 살면서 뭔가를 먹을 때 리미트를 걸고 먹은 적이 별로 없다.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더 이상 쑤셔넣지 못할 때까지 ㅋㅋㅋㅋㅋㅋ 먹는다. 가끔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도 내가 먹는 양을 보고 속으로 깜짝 놀랐다고 할 정도니 뭐. 먹는 대로 살이 안 찌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그런데 문제는 이 습관이 요상하게 자리잡아 폭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최근에 저녁을 혼자 먹는 때가 늘었는데 그럼 나는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찾아 최소 3인분의 ..
캐나다 코로나 테스트 후기/가글 테스트/음성 2021년 새해를 아름답게 코로나 테스트로 시작하는구나. 2021년 1월 10일 일요일 오전 11시 10분 코로나 테스트를 받았고 같은 날 밤 11시에 음성 결과를 받았다. / 증상 목이 따끔거리고 아팠다. 다음날은 후두가 엄청나게 부은 걸 알 수 있었지만 통증이나 기타 다른 증상은 없었다. 셋째 날에는 침을 삼킬 때마다 불편함이 심했고 저녁 즈음에 기침이 시작되었다. 그 다음날은 주말이라 다행히 집에서 경과를 살필 수 있었는데 기침이 점점 심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 때부터 조금씩 코로나에 대한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목이 아팠을 때부터 BC주 코로나 자가체크문답을 여러 번 했었는데, 목만 아플 때에는 테스트가 불필요하다고 나오다가 이제 기침이 심하다고 하니까 바로 테스트를 받으러 가라는 것이다. ..
캐나다 치아교정 123020, 좁혀지지 않는 마지막 간격 허허허.. 결국 교정기를 빼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됐다. 왼쪽 상악 송곳니와 작은 어금니 사이가 오지게 안 붙어버려... 대체 무슨 일이야... 교정 선생님 어금니 꽉 무시며 2월과 3월에 둘 다 예약을 잡아 버리셨다. 그 말인 즉슨, 나는 3월까지도 교정기를 안 뺄 거라는 거. 브라켓 안 떨어지게 관리 잘 해야지.. 심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윗니가 문제인 것이므로 온갖 달 수 있는 건 다 달았다. 와이어 달고 Ligature wire 달고 파워체인 걸고 고무줄까지~ 한 쪽만 고무줄 거는 건 중심선 맞추기라던데 확실히! 중심선이 많이 이동해서 이제는 정 가운데에 윗니 아랫니 중심선이 얼추 맞다. 밤에만 걸어도 된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하루 종일 걸고 있음. 윗니 조이기 방법 들어가고 나서.. 헐렁하던 ..
캐나다 비씨 주 켈로나 코로나 상황. Covid 19 in Kelowna / 인종차별 / 마스크에 대한 적대감 캐나다 비씨 주는 현재 2021년 1월 8일 자정까지 가정 내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몇 가지 예외 사항을 빼면, 어떤 크기든 집안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모임이 법적으로 금지되는 중이다. 크리스마스 홈파티가 모임 중에서도 단연 으뜸인데 못하게 되었다니 슬픈 일이지만,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중요한 규칙임엔 틀림없다. 우리집은 나와 남편, 그리고 하우스 메이트 두 명. 서로의 사회적 관계망이 거의 겹치지 않는 성인 네 명이 같이 살고 있어서 특히나 조심해야 하는 터라 암묵적으로 서로의 지인 초대를 금지했다. 내가 일하는 곳의 보스도 원래는 여름, 겨울 한 번 씩 스태프 파티를 무조건 하는데 올해 크리스마스는 각자의 집에서 스태프 파티를 즐기는 걸로(하고 보스가 테이크 아웃 푸드..
캐나다/켈로나 일상 - 홈 카페&와인바 우리집 키친이 집 크기에 비해 좀 작은 편인데 거기에 캐비넷까지 꽉꽉 들어차서 답답하다. 캐비넷을 떼고 와인 랙을 달면 참 예쁘겠다 싶었는데 드디어 내 꿈이 이루어졌다! 캐비넷 떼던 날 마치 앓던 이를 드디어 뺀 것처럼 어찌나 시원하던지. 저 콘센트는 요상하게 캐비넷 안에 숨어 있었다. 대체 용도가 뭐였을까? 이 집을 고치면서 우리가 가장 많이 했던 말 '대체 이 집 공사한 놈 누구야?' 나름 멀쩡해서 그냥 버리기엔 아까웠던 상부장. 밑 공간에 붙이려고도 해봤는데 0.5인치가 높아서 실패. 예전 직장동료에게 연락해서 아직 생각 있으면 가져가라고 했더니 바로 와서 가져 갔다. 나름 특별하게 꾸밀 거니까 버건디로 칠해보자! 해서 시작한 페인트. 그리고 나는 지옥에 빠졌다...... 이게 첫 번 째 코트를 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