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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치아교정 123020, 좁혀지지 않는 마지막 간격 허허허.. 결국 교정기를 빼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됐다. 왼쪽 상악 송곳니와 작은 어금니 사이가 오지게 안 붙어버려... 대체 무슨 일이야... 교정 선생님 어금니 꽉 무시며 2월과 3월에 둘 다 예약을 잡아 버리셨다. 그 말인 즉슨, 나는 3월까지도 교정기를 안 뺄 거라는 거. 브라켓 안 떨어지게 관리 잘 해야지.. 심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윗니가 문제인 것이므로 온갖 달 수 있는 건 다 달았다. 와이어 달고 Ligature wire 달고 파워체인 걸고 고무줄까지~ 한 쪽만 고무줄 거는 건 중심선 맞추기라던데 확실히! 중심선이 많이 이동해서 이제는 정 가운데에 윗니 아랫니 중심선이 얼추 맞다. 밤에만 걸어도 된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하루 종일 걸고 있음. 윗니 조이기 방법 들어가고 나서.. 헐렁하던 ..
캐나다 비씨 주 켈로나 코로나 상황. Covid 19 in Kelowna / 인종차별 / 마스크에 대한 적대감 캐나다 비씨 주는 현재 2021년 1월 8일 자정까지 가정 내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몇 가지 예외 사항을 빼면, 어떤 크기든 집안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모임이 법적으로 금지되는 중이다. 크리스마스 홈파티가 모임 중에서도 단연 으뜸인데 못하게 되었다니 슬픈 일이지만,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중요한 규칙임엔 틀림없다. 우리집은 나와 남편, 그리고 하우스 메이트 두 명. 서로의 사회적 관계망이 거의 겹치지 않는 성인 네 명이 같이 살고 있어서 특히나 조심해야 하는 터라 암묵적으로 서로의 지인 초대를 금지했다. 내가 일하는 곳의 보스도 원래는 여름, 겨울 한 번 씩 스태프 파티를 무조건 하는데 올해 크리스마스는 각자의 집에서 스태프 파티를 즐기는 걸로(하고 보스가 테이크 아웃 푸드..
캐나다/켈로나 일상 - 홈 카페&와인바 우리집 키친이 집 크기에 비해 좀 작은 편인데 거기에 캐비넷까지 꽉꽉 들어차서 답답하다. 캐비넷을 떼고 와인 랙을 달면 참 예쁘겠다 싶었는데 드디어 내 꿈이 이루어졌다! 캐비넷 떼던 날 마치 앓던 이를 드디어 뺀 것처럼 어찌나 시원하던지. 저 콘센트는 요상하게 캐비넷 안에 숨어 있었다. 대체 용도가 뭐였을까? 이 집을 고치면서 우리가 가장 많이 했던 말 '대체 이 집 공사한 놈 누구야?' 나름 멀쩡해서 그냥 버리기엔 아까웠던 상부장. 밑 공간에 붙이려고도 해봤는데 0.5인치가 높아서 실패. 예전 직장동료에게 연락해서 아직 생각 있으면 가져가라고 했더니 바로 와서 가져 갔다. 나름 특별하게 꾸밀 거니까 버건디로 칠해보자! 해서 시작한 페인트. 그리고 나는 지옥에 빠졌다...... 이게 첫 번 째 코트를 칠..
결혼 1주년 기념 웨딩 드레스 입고 셀프 사진 찍기. 9월 8일은 우리 결혼 기념일이다. 몰래 훔쳐 보는(!) 블로그 이웃분이 결혼 1주년 기념으로 웨딩드레스를 입고 셀프로 사진을 찍은 포스팅을 보고 나도 하고 싶어!! 그래서 했다. 와 근데 이거 정말 쉽지 않았다. 우리 둘 다 일 끝나고 와서 가뜩이나 피곤해 죽겠는데 부랴부랴 웨딩드레스, 턱시도로 갈아 입고 ㅋㅋㅋ 해 지기 전에 재빨리 찍어야 하는 그런 미션! 카메라 리모컨 설정도 안해 놔서 10초 타이머 맞춰 놓고 왔다갔닼ㅋㅋㅋㅋㅋ하면서 찍었다. 손에 들고 찍은 것은 말린 부케인데 생각보다 너무 잘 말라서 기분이 좋았다. 싫다는 남편님 손에 억지로 드라이플라워 쥐여줌. 행복한 결혼 1주년! 결혼식 때는 깜빡했던 벨트도 챙겨 했다. 벨트 없는 드레스...도 나쁘진 않네 뭔가 본식날 찍은 사진을 보면 얼굴..
캐나다 치아교정 110520, 치아 교정 마무리?/브라켓아 제발 치아교정 포스팅을 한 두어 번 빼 먹은 거 같구먼,, 흠흠,, 뭐 가면 고무줄 휙휙 갈고 와이어 넣고 별 거 없었으니까,, 이 날은 교정쌤에게서 되게 마음 설레는, 한편으로는 생각이 많아지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쩌면 올해 크리스마스 즈음에 교정기를 뺄 수도 있는데, 문제는 왼쪽 상악 송곳니와 작은 어금니 사이에 아주 작은 갭이 남아서 안 닫히고 있다는 거. 나만 괜찮다면 이제 이 갭은 그대로 두고 교정기를 뺄 거란다. 어차피 앞에서도 안 보이니까 미관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내가 Will it be ok to have a gap though? 하자 It won't harm you 돌아오는 대답. 너무 갑자기 들었던 이야기라 머리 속은 하얗고. 그 갭이 얼만하냐면, | 딱 저렇게 그은 선 만한가? 저..
또 다른 도약을 UX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도약을 다시 한 번 시작하며 먼지 앉은 이력서.. 아니 최종 수정 날짜가 5년 전인 이력서를 다시 들춰 보는 중. 하 나 근데 참 열심히도 살았네.. 근데 이 많은 기업 중에 하나도 안 걸렸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준비 빠싹 해 놓고 4번의 공채에 덤볐건만.. 안됐군요... 오만 대기업들의 면접 절차를 줄줄 읊을 수 있을 정도로 웬만한 곳 면접은 다 가 봤는데 ㅋㅋㅋㅋㅋ염병 하나도 안 걸렸다. 뭐 어쩌겠어 다 지난 날의 흉만 남은 상처들이다. 다 내가 못난 탓이겠지......... 아직 많은 친구들은 대학 졸업 후 취업에 실패한 내가 갈 곳 모르고 찌질거리다 엉겁결에 캐나다로 도피한 후 거기에서 남자 찾아서 취집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조차도 가끔은 내 자..
요즈음의 캐나다 일상 - 켈로나 여름나기. 골프를 잘 쳐 보려 노력하는 나... 여기는 Chipping zone이라 해서 따로 페이할 필요 없이 골프 클럽 들고 들어가서 chipping 연습하는 곳이다. Harvest golf club에서. 근데 난 이것보단 일단 아이언 치는 법부터 다시 배워야 할 거 같은데..ㅋㅋㅋㅋ 히히 타이틀리스트 모자쓰고 신난 나! 타이틀리스트 모자는 뒷부분에 박힌 로고가 존예탱이다. 얼른 열심히 쳐서 골프영재 돼야지 Kayola Beach에서 나들이. 급하게 김밥 싸 가지고 가서 먹었는데 너무 좋았다. Kayola Beach는 Kalamalka Lake의 한 부분인데 저 호수가 여름이 되면 정말 예쁜 에머랄드색으로 변한다. 올해는 무슨 이유인지 2019년만큼 아름다운 옥색이 아니라 약간 실망했지만, 내년엔 꼭 가서 수영..
'안 사요'의 미학. feat. 있는 걸 씁시다 당신의 공간은 곧 당신의 인생. 어려서부터 우리 집엔 '뭔가' 많았다.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하긴 어렵고, 그렇다고 무가치한 물건들은 아니었고. 어쨌든 생활에 다들 필요한 친구들이었다. 자주 쓰진 않지만 그렇다고 막상 필요할 때 없으면 아쉬운, 그런 애들. 거실 TV 콘솔을 열으면 서랍마다 '무엇들'이 가득 있었고, 몇 번 버리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 때마다 세대주의 큰 반대가 있었다. 그것들이 쓰여지는 것을 딱히 본 적은 없는 것 같지만 뭔가 자꾸 새끼를 치는 것 같기도 하다. 어차피 내 집도 아닌데 뭘. 대신 나는 점점 내 인생을 내 방에 가두기 시작했다. 내 방 밖은 이미 텅 빈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7평 남짓한 공간에 26년의 나를 담기란 여간 쉽지 않았다. 내 삶에 며칠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