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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생존기 | 셧다운 적응 | 사회적 거리 두기 | 정신 건강 챙기기 2020년 3월 16일 월요일, 아마 이 날을 잊으려면 꽤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할 것 같다. Covid-19. 우리에겐 '코로나'라는 이름이 더 익숙했던 그 바이러스가 캐나다 사람들을 덮치고 있대. 아마 그 전 주말엔 인터넷에 떠도는 불명확한 뉴스들을 보면서, 이미 나는 마음 저 깊은 곳에서부터 피어오르는 '확실한' 불안감을 모른 척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 날 출근하자마자 들었던 소식은 하나같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 뿐들이었다. 캐나다 총리 트뤼도가 캐나다 전역의 모든 바와 레스토랑의 홀을 닫기로 결정했다는 것, 대규모 그룹의 모임이 금지된다는 것. 그 이후부터 매일매일이 핵폭탄 소식의 연속이었다. 캐나다가 국경을 닫았고, 대부분의 사무직이 재택근무로 전환됐고, 많은 수의 사람들이 layoff를 ..
요리가 passion인 그 남자 으아아아아아~~ 손그림을 오지게 안 그려부런 나.. 마지막으로 그렸던 게 7년 전 요리에 열정넘치는 우리집 동거인
2020년 3월 23일 오후 8시 28분에 작성된 글입니 Seven-Eleven에 주스를 사면서 처음으로 커피를 사 봤는데, 저 사이즈 실화인가요....? 티미 엑스트라 라지보다 더 큰 거 같았어. 웬만하면 커피 안 남기는데 얘는 하루종일 마시고도 남아서 버렸다. Monday sizeㅋㅋㅋㅋㅋ 나는 저 사이즈가 애브리데이 니즈라거... 3월 중순 언젠가. 내내 흐리던 중 날이 너무 좋아서, 산책을 가지 않으면 정말로 후회할 것 같아서, 일 끝나고 냅다 달린 Gyro beach. 5분만 운전하면 이런 아름다운 호숫가가 있는 도시에 산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매번 되새기려 한다. 집에 오면 나름 분위기 있는 조명 켜놓고 책 읽는다. 느낌 있는 일과 후 일상~~~~~~~~~~.~ 갑자기 중량치기에 삘받아서 Goodlife fitness에 거의 맨날 출석했던 때가..
2020년 2월 근황 보스와 보스 오른팔이 라스 베가스로 출장을 갔다. 그 동안 열심히 일한 우리를 위해 보스가 쏜 점심 ㅎㅎ 1인 1피자의 꿈을 이뤘써. Cali-Famila 엄청 맛있씁니당. DUNNENZIES PIZZA CO. LANDMARK TOWERS 1886 Dayton Street 내가 일하는 스타벅스는 항상 2월에 볼링 앨리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 ㅎㅎ 그리고 시간이 늦으면 맨날 이렇게 클럽 분위기를 만들어 버림. 내 칭구의 아들래미 Jake. 너무 귀엽고 가볍고 따뜻하고 얌전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파트 뿌셔 지구 뿌셔 매니저가 다른 로케이션으로 전근하게 되어.. 크리스마스 파티가 결국 farewell party가 돼 버렸다. 나도 이 김에 노티스를 줘 버렸고. 외근 갔다 온 보스가 가져다 준 주전부..
캐나다에서 사랑니 발치 비용은? 나는 평생 사랑니와는 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사랑니가 없이 태어난 줄만 알았다) 그것의 존재를 알게 된 건 2017년. 교정 문의를 위해 방문했던 한국 치과에서 '너 사랑니 있음'이라는.. 마치 청천벽력과도 같았던 말을 듣고, '아 나도 역시 보통의 존재구나' 싶었지만, 다행히도 하나밖에 없고 난 모양도 수직이라 별 문제 없으면 평생 잘 갖고 있으라는 말도 들었고, 또 난 그렇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사랑니의 고통이란 정말 부지불식 간에 나를 찾아 오는 것이었다. 난 정말 사랑니가 이직 첫 출근날에 아프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출근을 했는데.. 평생 아파 보지 않았던 잇몸 부위가 욱씬욱씬 쑤시는 거다. 그 상태로 일주일을 참았다. 타이레놀도 먹어 보고, 양치도 야무지게 했지만, 진통제 약빨이 떨..
캐나다 치아교정 2년 8개월 경과 비포 애프터 캐나다 치아교정 경과 보고. 2년 반이면 교정기랑 바이바이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 아직도 왜...... 벌써 교정인 33개월 차 달성. 교정기를 달고 있는 건 별 불만 없지만, 매달 치과 가야 하는 것이 늠 귀찮다. 이젠 교정쌤도 슬슬 지겨워하는 게 느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쌤 말로는 이제 다 끝났고 위에 1mm씩 남은 스페이스만 좁히면 정말로 끝난다고 했다. 근데 내 치아 모양 상 위아래가 자꾸 부딪혀서 그 마지막 갭이 좁혀지지 않는 것 같다고. 아무래도 상관없다. 교정 할부도 끝났고 월비도 따로 없고. 교정기를 달고 있는 게 차라리 맘이 편하다. 유지장치의 지옥을 익히 들어 알고 있기 때문에.......... 여튼 이제 사진 고 2015년 8월 여름 vs 2019년 2월 겨울. 턱라인이 어떻게..
요즘 근황. 1. 생각보다 잘 살고 있다. 해야 할 게 산더미처럼 느껴지고, 가끔은 그 산더미에 차라리 짓눌려서 사라지고 싶어지지만. 그래도 나름 잘 산다. 친구들도 만나고, 열심히 일도 하고, 일터에 내 후임(?)도 들어와서 일도 가르치고. 아직도 주6일은 건재하게 진행 중이다. 주5일 디자인 회사, 그리고 일요일 하루 스타벅스. 그래도 실근무 시간은 주 48시간임. 주 52시간제를 법으로 시행해야 하는 한국에 비하면 감사하게도 일을 덜 하는 상황. 어쨌든 나는 하루에 8시간 이상은 일할 수 없는 아주 나약한 몸이다. 아니 사실 일은 할 수 있는데 얼굴이 실시간으로 썩어감... 썩은 얼굴로 손님을 대할 순 없자나여...... 아, 토요일에 하는 집안일은 덤이다. 어쩔 수 없지 나는 주부니까............셰프..
캐나다 치아교정 2년 반(30개월) 비포 애프터 오늘은! 캐나다에서 치아교정 2년 반을 기념하여 비포 애프터 사진을 올려 보기로 했다. (아직 끝난 건 아님...) 사실 사진은 비포 애포터 혼자 비교해 보려고 죽어라고 많이 찍었는데 한 번도 정리해서 포스팅해 본 적이 읍서서.. 자 일단 비포 먼저. 사진 나가기에 앞서, 정말 미칠 듯이 아팠던 아랫니의 부정교합도 그렇지만, 나는 평생의 염원이었던 돌출입을 너무나도 고치고 싶었다. 아무리 다무려고 해도 벌어지는 입이여....... 미소를 지어야만 입술이 완전히 닫혔다. 근데 문제는 이제 입꼬리가 너무.................... 아니 이거는 무슨 탈춤도 아니고 너무 웨이브를 타자너 앞니가 크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활짝 웃을 때마다 자기주장 하나는 끝내줬다. 아랫니가 자꾸 앞으로 치고 나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