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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하는 디자이너 Review/여행

맛따라 홍콩 여행 (1) 출발부터 셩완 딤섬 스퀘어를 지나 웨스턴 마켓, 빅토리아 피크에 이르기까지.


 

 

 

해외여행을 한 번도 안 해 본 쭈굴쭈구리......... ㅇ<-<

진마켓이 뜬 것을 보고는 급결제하여 모아 두었던 돈 전부를 홍콩 여행에 전부 쏟아 부었습니다.

 

항공권 309,000원! 엄청 저렴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괜찮.

 

문제는, 항공권이랑 숙박만 예약해 놓고 근 두 달 간 아무 생각없이 멍했다는 거. 본격적인 여행 계획은 2주 전에야 겨우겨우 짜기 시작............ 캐리어 살 돈도 없어서 엄마에게 땡겨 샀습니다. 여행 이틀 전에. 정말 대책없다 뉴ㅅ뉴zz

 












그래도 야무지게 짐을 싸요. 24인치 피에르 가르뎅 캐리어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작은 돌돌이 캐리어를 끌고 가볍게 떠나는 것이 나름의 여행 로망이었는데 현실은 가방 왕 큼ㅋㅋㅋㅋㅋㅋ

큰 캐리어가 좋네요. 이것 저것 넣어도 큰 제약이 없고. 갈 땐 텅 비어가도 돌아올 땐 꽉 채워 오니까요.











여행갈 땐 샘플지를 가져가는 게 편했어요. 쓰고 버리면 끝.


그런데 나중에 보니 평소 안 쓰던 걸 써서 그런지 피부 트러블이 나서 고생. 그냥 쓰던 걸 쓰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환전한 것.

은행에서 일하는 친한 동생에게 받았는데 지점에 100HKD가 없다고 하면서 1,000HKD만 세 장을 주길래 매우 당황. 저게 90만원인데 홍콩 달러 개념이 없어서 큰 돈인지 뭔지.









하얀 여권에 스탬프 찍으러 갑니다. 2013 뉴레이스에서 받은 일수가방.(?) 작년 부산 여행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썼던 터라 또 가지고 가요.











요긴 인천 공항의 허브라운지. 홍콩 출발 전부터 냠냠. 베이컨에 초점이 잘 맞았다. 역시 내 카메라. (?)


1인 27,000원의 기함할 만한 가격. 그래도 맛있게 먹었으니깐 T_T)bbb 고맙습니다.






 




떠나 볼까요.











홍콩에 도착해서 짐을 찾아요.


해외여행은 처음이라 입국 신고서의 존재 자체를 몰라서 어벙벙-했던 것 빼고는 매우 순조로운 출발. (아직까지는)

근데 진짜 비슷한 캐리어가 많아서 캐리어 택을 꼭 붙여야 하겠더라고요.







홍콩 공항입니다. 이 때 시각 12시 46분.







홍콩에 도착하면 필수적으로 꼭 해야 하는 2가지, 그리고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게 2개 있어요.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1) 옥토퍼스 카드 만들기, (2) 1010에서 7days data prepaid usim 구매입니다.

선택적으로 하는 것은 (1) AEL (공항과 도시를 이어 주는 고속열차) (2) 빅토리아 피크 트램 티켓 구매예요.


저는 여기서는 AEL을 타지 않았어요. 왜냐면 홍콩 왔으면 홍콩 버스를 타 봐야 하니까요.





먼저 옥토퍼스 카드 구매처는 출구로 나오자마자 바로 찾을 수 있어요. 이렇게 생겼죠.







옥토퍼스 카드는 홍콩에선 거의 무적인 것 같아요. 웬만한 결제는 옥토퍼스 카드로 모두 가능합니다. (마카오는 안돼요)

넉넉하게 250불 충전해서는 맥도날드 햄버거도 사 먹고 스벅도 사먹고 편의점에서도 야무지게 썼어요. 거의 체크카드 수준ㅋㅋ 잔돈도 안 생기고 좋았답니다.


돈 다루는 것에 조금 약해서 내야 할 돈의 단위가 조금만 커져도 어벙벙했는데 소중한 옥토퍼스 카드... 고마워요




그 다음엔 빅토리아 피크 트램 티켓을 사러 가요. 옥토퍼스 티켓을 구입한 층과 같은 층 저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구석에 우리 나라 여행사 (어디더라) 가 있는데 거기서 살 수 있어요. 진짜 구석임.









네, 환불 불가합니다.








자자. 그 다음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가서 G열을 찾아요.








안쪽으로 쭈우우우우우우우우욱 걸어 들어가면 맨 끝에 1010 이 있어요. 사람들이 음청 줄 서 있어서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금방 USIM을 샀지요.


근데 엄청 불친절. USIM 칩을 교체할 때 쓰는 핀 더 있냐고 물어 봤는데 대꾸 없다가 갑자기 씅을 내며 갑자기 절 내쫓았어요.

전반적으로 홍콩의 서비스는 다소 무례하고 불친절한 경향이 있어요. 상처받지 말기



요 1010을 제대로 못 찾아서 공항에서 약 한 시간 반 가량을 헤맸습니다. 액땜 제대로 크게 했다 싶었는데 이게 시작일 줄이야...





이제 BUS 표지판을 따라 갑니다. A11 버스 정류장은 생각보다 금방 찾았어요.

저는 셩완의 이비스호텔에서 숙박할 예정이었으므로 A11 버스를 타고 4. Macau Ferry... 정류장에서 하차합니다.





홍콩의 모든 버스는 2층 버스예요. (뒤에 검은색 애는 트램_경전철)






길고 높다란 버스가 휘청휘청 달리는 걸 보면서 불안할 때도 많았는데 요리조리 잘 달리더라구요.






A11도 2층 버스지요.

버스에 탑승하자마자 짐은 1층 짐칸에 놓고 2층을 향해 질주합니다. 앞자리에 앉아서 가면 홍콩 시내 전경을 볼 수 있어요.






날이 다소 흐립니다.

보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파랗고 흐린 사진이란.










오오 다리............










오오 컨테이너............(?)





15분 정도 달리니 셩완에 도착합니다.


여기서부턴 구글 신의 힘이 매우 컸어요. 버스 하차 정류장부터 이비스 호텔까지는 도보로 약 7분. 다만 작은 육교를 건너야 해요.

왜인지 이 도로에는 횡단 보도가 없었음.







건너고 나서 뒤를 보고 찍은 사진. 내일은 다시 저기로 가야 해요. 마카오로 가는 페리 터미널이 반대편에 있으니까요.




어쨌든 호텔 도착.

공항 도착 시각은 12시 40분이었으나 장장 3시간 후인 3시 30분에야 호텔 체크인을 하게 됩니다. 너무 헤매고 정말 지쳤던 탓에 사진이 음써..... 진짜 바로 쓰러졌어요.


좋았던 것은 city view/non-smoking room을 예약했었는데 갑자기 smoking room으로 변경하면 harbor view로 업글해 주겠다는 겁니다. 이게 웬 횡재? 냄새도 그닥 심하지 않다길래 당장 오케이했어요. 덕분에 첫 날은 하버 뷰를 볼 수 있었네요. 







첫 번째 날은 위와 같은 경로로 이동했습니다.



빨간 원으로 표시한 곳에서 버스 하차해서 이비스 호텔 체크인 - 딤섬 스퀘어 - 웨스턴 마켓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 빅토리아 피크.


저걸 다 걸어다녔어요. 어휴 참.











우와아아아! 나 홍콩이야!


대흥분.









괜히 이런 건물도 찍어 보고.










오오 이국적인 나무야. 또 흥분하며 사진.


파란색 표지판은 역 표시입니다. 지하철을 잘 이용하진 않았는데 많이 헛갈리더라구요. 일단 출구가 제대로 안 보였어요.






어쨌든 열심히 걸어 딤섬 스퀘어.

이비스 호텔에서 가까워요.


원랜 2-4시 디스카운트 타임을 이용하려고 했으나 계획 불발.








크리스피 번 BBQ. ㅜ0ㅜ 크랙이 진짜 예쁘게 났어요. 달콤한 빵 안에 BBQ맛 나는 고기가 들어 있습니다.


유명 메뉴라 귀가 솔깃하여 먹었지만 아쉽게도 제 입맛엔 맞지 않았어요.










 


진짜 맛있었던 건 이거.


하난 샤오 마이,

다른 하난 shrimp 어쩌구 dumplings 였는데 으아 정말 굿굿 맛있어요. 더 시켜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ㅠㅠ) 결국엔 안 먹었는데 좀 후회돼요. 언제 또 여기 온다고. 더 먹을걸 그랬죠 T_T


새우가 오동통하니 씹으면 살이 톡톡.













이번엔 웨스턴 마켓으로 갑니다. 여기 허니문 디저트가 유명하다고 해요. 망고 팬케이크를 잔뜩 기대하며 갔지요.


큰 건물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작았어요. 2층에는 둘둘 말린 천을 팔던데 신기했습니다. 동대문 같은 느낌.










여기서 망고 팬케이크를 먹었어요. 

정말 친절했던 아저씨 ㅜ0ㅜ 공항에서 큰 상처받고 쭈구리모드였던 저에게 위안감을 주셨죠.


아쉬운 건 사진이 없네요. 미드레벨을 지나 피크트램 줄 서면서 먹으려고 했는데 글쎄 시간이 너무 지나 다 녹아서 줄줄 흐르더군요. 그 뒤로도 시간이 도저히 안나 망고 팬케이크는 추억 속으로 T_T 차갑게 먹으면 더욱 맛있었을 것 같은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러 가는 길.

여기서도 스타벅스는 반가워요.











아 정말 지금 생각하면 미친 짓이었습니다.

셩완에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지나 빅토리아 피크트램을 타러 잘도 걸어 갔어요.


다음엔 꼭 택시를 T_T










으잉?


센트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였던 것인가?






정말정말 힘들었어요. 여행 뒤 남은 건 온통 걸은 기억밖에는........T_T


그래도 홍콩 최고의 야경을 본다는 기대감으로 쉼없이 걸었습니다. 빅토리아 피크트램을 향해.










트램을 기다리는 인파. 트램의 오른쪽에 앉으면 야경을 보며 올라갈 수 있다는데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겁니다. 


왜일까 싶었는데,










제가 볼 수 있었던 것은 이것이 전부였어요. ㅇ<-< 그나마 이것도 안개가 좀 걷히고 난 후.

!!!!!




정말 너무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T_T 이럴 거면 트램 티켓을 팔지 말든가!

야경을 찍겠다고 삼각대까지 챙겨갔었는데 정말 너무 슬펐어요..........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그로부터 이틀 뒤 저는 폭우와 마주하게 됩니다............









영원한 안식처 스벅에 들러 마음을 잠시 가다듬었어요. 흡 안개 (ㅜㅜ)











홍콩 스타벅스에서 맛 볼 수 있는 수박주스도 먹었지요.


음.. 특이한 맛....




후후.. 그리고 저는 호텔까지 또 다시 걸어오는 기이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대체 왜 이렇게 걸었을까요????? 발바닥 불나는 줄.

택시는 오지게 안 잡히고..... 호텔에 들어와서는 그냥 바로 쓰러져 잤어요....



슬픈 첫 날의 밤이여.


내일은 마카오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