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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 캐나다 살기

캐나다 코로나 백신 접종 후기. (화이자 1차, 2차 접종)

백신 접종 카드. 

 

7월 6일 자로 백신 1차와 2차 접종이 끝났다. 생각보다 빠르게 백신을 맞을 수 있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 나이 대 그룹 중에서도 상당히 이르게 백신 접종을 받은 축인데 그 이유는 1차 접종 시기 당시 코로나 확산 위험지역(....)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 지역 뉴스 사이트에 내가 살고 있던 지역이 Hot spot으로 선정ㅡㅡ 되었다는 기사가 뜬 후 바로 다음날 바로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 전에 미리 백신 접종 예약 사이트 등록을 마침). 당시에 백신 접종 후 이틀 정도는 굉장히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평일 예약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주말로 예약 날짜를 잡았다.

 

1. 1차 접종 

백신 접종 날짜를 고를 때 장소도 선택할 수 있는데 내가 사는 도시는 두 군데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었다. 내가 선택한 장소는 대형교회 강당이었는데 장소가 교회이니만큼 주차장도 넒고 편리했다. 1차 접종은 화이자였고 바늘 들어오는 느낌도 안 났고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다. 접종 후 15분 동안 일정 장소에서 대기하면서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는지 보고 자유롭게 떠나면 됐다. 그리고 3시간 경과 후 백신을 맞은 팔이 욱씬대면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 날 자고 일어나니 팔을 들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하지만 우려했던 오한이나 몸살기, 열은 없어 다음 날 카페에서 무리없이 5시간 근무를 마칠 수 있었다. 주사를 맞은 부위 통증은 이틀 정도 지속되었고 그 후 완전히 회복됐다.

 

2. 2차 접종

1차 이후 2차 접종이 예상(3개월 텀)보다 더 빠르게 진행된다는 얘기를 듣고 기대 중이었는데 정말로 7주 뒤에 2차 접종을 예약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1차를 수월하게 잘 맞고 보낸 터라 2차도 그럴 줄 알고 평일에 예약을 잡고 근무 중에 백신을 맞으러 갔다. 그런데 주사를 놓아 주시는 분이 아마 너 엄청 아플 거라며.. 타이레놀 준비해놓으라는 거다. 그럴까? 반신반의했는데 정말로 그 날 새벽에 심한 오한이 들어서 잠에서 깼다. 온몸에서 열이 났고 자꾸만 춥고 몸이 덜덜 떨려서 다시 잠에 들지 못했다.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면서도 계속 곡소리가 나왔다. 과연 일을 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타이레놀을 먹으니 좀 나아지는 것 같아서 어찌저찌 출근은 했다(파워K-직장인). 그리고 결국 두 시간 만에 조퇴를 하게 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콜씩 절대 안 하는 나인데도 이 증상은 집에서 하루 종일 누워서 자야 그 다음 날 풀타임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게 뇌리를 빡 스쳤다. 그래서 그 날은 집으로 곧바로 직행 후 아무 것도 안하고 집에서 잠만 잤다. 그랬는데도 다음 날 팔도 너무 아프고 아직 열기운도 남아 있고 ㅠㅠㅠㅠㅠ 팔 아픈 것도 거진 5일 갔다. 건드리기만 해도 아프고 그 쪽으로는 몸도 못 돌렸다. 

나중에 알아 보니 화이자를 2차로 맞을 경우 부작용으로 조금 크게 아플 수 있다고. 어떤 사람은 2차로 모더나를 맞았다고 해서 나도 모더나일까 했는데 화이자였다.

 

 

내가 사는 캐나다 BC주는 7월 2일부터 마스크 실내 착용이 권고사항으로 바뀌었다. 오늘 일이 있어 몰에 다녀왔는데 일하는 직원들은 전부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손님들은 체감상 50% 정도가 마스크를 착용 중이었다. 솔직히 좀 놀랐다. 마스크가 의무가 아닌데도 무려 50%나 자발적으로 쓰고 있다니. 정부의 마스크 필수 지침이 사람들의 행동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