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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 캐나다 살기

캐나다 코로나 테스트 후기/가글 테스트/음성

2021년 새해를 아름답게 코로나 테스트로 시작하는구나. 2021년 1월 10일 일요일 오전 11시 10분 코로나 테스트를 받았고 같은 날 밤 11시에 음성 결과를 받았다.

 


 

/ 증상

목이 따끔거리고 아팠다. 다음날은 후두가 엄청나게 부은 걸 알 수 있었지만 통증이나 기타 다른 증상은 없었다. 셋째 날에는 침을 삼킬 때마다 불편함이 심했고 저녁 즈음에 기침이 시작되었다. 

그 다음날은 주말이라 다행히 집에서 경과를 살필 수 있었는데 기침이 점점 심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 때부터 조금씩 코로나에 대한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목이 아팠을 때부터 BC주 코로나 자가체크문답을 여러 번 했었는데, 목만 아플 때에는 테스트가 불필요하다고 나오다가 이제 기침이 심하다고 하니까 바로 테스트를 받으러 가라는 것이다. 

일요일 아침에도 간헐적이지만 강도 높은 기침은 계속됐다. 겁은 났지만 그래도 마음의 평안을 위해 테스트를 받아야 할 것 같았다. 이 놈의 기침 때문에 장도 못 보고, 무엇보다 내가 먹는 약이 떨어져서 처방전을 받으러 워크인 클리닉을 가야 하는데 갈 수가 없좌놔......

테스트 센터로 바로 가기 전에 왠지 예약이 필요할 것 같아서 홈페이지를 방문했는데 역시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타주나 다른 도시는 워크인도 받아주는 듯) 내가 사는 곳은 Interior health region이라.. 여기서 알아서 도시 찾아서 예약하고 가면 된다. 자리가 남아 있다면 당일 예약 방문도 가능했다. 

 

증상은 목아픔-잔기침-심한 기침.

 

 

/ 검진

드라이브 스루 검진은 없었고 차에서 내려 직접 검사센터로 들어갔다. 검진 한 시간 전에는 금식이고 양치, 흡연도 불가하다. 검사 받기 전에 상기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 받고 가글 테스트를 진행했다. 총 30초 동안 소금물로 가글하는 형식. 캐나다에서 아이는 가글 테스트를 하는 것을 알았는데 어른도 하는 줄은 몰랐던 터라 놀랐다. 한국에서 하는 것 마냥 콧구멍 세게 찔릴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다행이었다.

 

 

/ 자가격리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지하의 작업실로 바로 직행했다. 검사 직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진행해야 한다. 결과를 텍스트 메세지로 받기 위해 안내서에 나온 대로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등록했다. 그리고 블로그에서 코로나 확진 후기를 보며 끝없는 기다림.. 완조니 악몽도 꾸고 끔찍했다.

 

 

 

결과가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빨리 나왔다. 다행히 음성.. 그러나 기침이 잦아들지 않아 고생을 좀 했고 오늘은 결국 집에서 쉬기로 결정했다. 코로나는 아니지만 어쨌든 감기는 감기니까. 어제 일터에서 다들 날 너무 걱정하길래 아무래도 기침이 안 멈추면 일은 쉬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오늘 아침에도 기침이 멈추질 않아서 보스에게 양해를 구하고 오늘은 집콕. 말을 한 마디도 안하니까 그런 건지 기침이 갑자기 멈췄다. 이대로 감기가 떨어져 줬으면! 기침하는 거 너무너무 눈치보여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