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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인튜어스4 PTK-640 + 그립 펜.

언제쯤이었더라. 아마 09년 3월 즈음으로 기억한다. 노트북을 구매하기 위해 깨부수었던 돈으로 타블렛을 함께 샀었으니까.

그 때 모아두었던 돈이 꽤나 컸기 때문에, 큰맘 먹고 인튜어스4 타블렛을 질렀다.

와이어리스는 싫어! 블루투스는 잘 못 잡을 것 같아!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유선모델로 구매했다.

(지금은 후회 중.....무선이 진짜 좋다는 걸 3년 후 지금에서야 알았다.)

 

그래서 그 당시 참 잘도 쓰면서 과제를 꽁냥꽁냥 해대고 있었는데,

햑교에서의 도서관 노트북실 밤샘을 연달아 하던 날 중 어느 날에 타블렛 펜을 분실했다.

자리를 떠날 때 놓고 가는 것은 없나 주변을 싹싹 훑는 그 때의 내가 타블렛 펜을 놓고 갔다는 건 그냥 잃어버릴 운명이었겠지. 다시는 찾지 못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사야겠지 싶어 검색을 해 봤는데,

7만...7만................... 속이 쓰렸다. 사긴 사야겠는데 7만원은 진짜 좀 타격이 컸던 것 같다.

작년에 그렇게 돈을 벌었으면서도 이상하게 타블렛 펜은 온라인 구매를 선뜻 못했다. 애꿎은 프리스비에 전화를 해대며 타블렛 펜만은 구매를 못하냐고 홍대점과 신촌점을 못살게 굴었다.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면 당장 샀을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내 타블렛은 근 1년 넘게 햇빛을 못 봤나보다.

그리고 올해 복학하니 다시 내 타블렛 생각이 났다. 잘 있는지, 하도 안 놀아줘서 심통이 난 나머지 고장은 안 났는지 걱정이 됐다.

그리고 내 마지막 월급이 입금됐다.

 

사실 또 좀 망설이긴 했는데 이번 기회를 놓치면 타블렛 펜 영영 못 사고, 비싼 돈 주고 산 타블렛은 제 구실 못하고, 너무너무 아까워서 과감히 질렀다.

(며칠 전에 보았을 땐 분명 7만원이었는데 왜 어제 주문했을 땐 7만 5천원이었는지 모르겠다 ㅜ.ㅜ)

와콤 공식 사이트가 있었는데 거기서 구매하려면 왠지 또 회원가입하라고 귀찮게 굴 것 같아서,

그냥 gmarket에서 샀다.

거긴 진짜 없는 게 없다. b

 

 

여튼, 주문했고, 입금했고, 배송되었다는 문자가 (진짜 빨리) 왔고, 그리고,

펜이 왔다.

그렇게 1년 만에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엉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펜을 보니 감개무량 ㅜㅜㅜㅜㅜㅜㅜㅜ

친절하게 뽁뽁이가 잘 되어 있었다.

 

 

 

 

 

 

좋다! 뜯어보자!

 

 

 

 

 

 

wacomㅜㅜㅜㅜㅜ엉엉

내가 예전에 가지고 있던 펜은 저런 뒷촉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아닌가 그냥 기억의 붕괴인가..

여튼 좋다 헤헤

 

 

 

좌측이 내가 가지고 있던 펜스탠드, 우측은 새로운 펜스탠드.

달라진 건 딱히 없구만요.

이야 펜스탠드 부자일세...^_T

 

 

 

 

셋팅 완료된 인튜어스4!

이제 말 잘 듣나 그려볼까@_@

 

 

 

 

 

엉엉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드라이버 업데이트 필요없이 우선은 타블렛 인식 완료, 깔끔한 필압 감지까지 엉엉

 

감격 그 자체로세.......ㅜ.ㅜ

 

 

 

 

 

큰 숙제를 잘 끝냈군!

이제 그림 열심히 그려보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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