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바일퓨처리스트 9기/MF

MF : intro.


작년 이 맘 때의 나는 참으로 분주했다.
1년 간의 휴학을 결정하고 앞으로 무엇을 하며 보내야 할 지 고민이 많았으니까.
다들 그렇듯이 계획은 원대했다. 내년의 졸업전시를 위해 영상스킬업을 한다, 토익점수를 만든다, 등등. 돌이켜 보면 저것들은 거의 못하다시피 했다.
그 당시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대외활동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6학기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나 자신을 몰아치면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딱히 나 자신에 대해 내세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굉장히 많은 활동을 했다. 서울시 디자인 행사 서포터즈도 하고, 공모전도 해 보고 (비록 안됐지만) 이것저것 지원도 해 봤다. 샤롯데 드리머즈 1기 최종면접에서 미끄러진 이후엔 좀 의기소침해졌다. 나름 20:1의 경쟁률을 뚫고 3차 최종까지 왔는데 3:1을 못 뚫었다는 사실이 나를 조금 슬프게 했다. 그 때 네이버 스펙업 사이트에서 알게 된 것이 모바일퓨처리스트, 이하 MF였다.


지금 말고도,
예전에, 한 2년 전쯤? 대학내일에서 모바일퓨처리스트를 본 적이 있었다.
그 때 얼핏 눈에 들어왔던 문구가 대외활동계의 해병대, 라는 것이었다. 그만큼 바쁘고 힘들다는 뜻이었겠지. 그래서 지레 겁먹고 포기했었다. 2년 전의 나는 디자인과에 재학 중이었고 매일매일 쏟아지는 과제에 눌려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지 못했으니까. 이것까지 한다면 안 그래도 아슬아슬한 학점, 복구불능으로 떨어질 것만 같아서 도전하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2011의 나는 아무 것도 거리낄 것이 없는 휴학생이었다.
그러니, 도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