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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워킹홀리데이/3. in Kelowna

서울여행 D-3







아 증말 바빠 죽겠다. 누군가는 비행기 티켓을 딱 끊어놓은 시점부터 시간이 죽어라 안 갔다는데 나는 시간이 너무 무섭게 흘러서 두려울 지경 ㄷㄷㄷ 귀국을 2주 남겨놓은 시점에 갑자기 아픈 바람에 워크인 가느라 랩 가서 피검받느라 정신없었고, 귀국 전 주엔 주6일 스시집 근무 마무리짓고, 이틀 스타벅스에서 일하고(아 미친...... 드라이브 쓰루 트레이닝 때문에 온몸이 다 쑤신다).... 정신 차려 보니 귀국 3일 남았다. 일단 스타벅스 일은 끝났고 내일 하루만 더 스시집 근무하면 한국행 전 쉬프트는 모두 끝.



하지만 아직 할 게 남았지...


치워도 치워도 지저분해지는 집도 정리해야 하고(아놔 동거인 증말 청소 안 함. 그거 때문에 빽빽대고 싸운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바닥도 쓸고닦고 설거지하고 이젠 집안에 자리잡으신 블랙 위도우도 죽이고(얜 죽여도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불사신 같다) 내가 살면서 절대로 내 자신을 clean freak으로 정의해 본 적이 없는데.... clean freak 취급하는 동거인을 보면 내 속이 다 터질 것 같고. 그래도 자고 일어난 침대는 매일 정리해야 하는 거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빠릿빠릿하게 치우고 정리해야 하는데 자꾸 늘어지는 내 몸도 짜증난다. 이제 한 살 더 먹었다고 쳐지는 건가. 집은 난방도 잘 안 돼서 발이 너무 시리니까 움직이기도 싫고..... 기침은 자꾸 나고 다리도 저리다. 불쌍한 나. 비행기에서 자야지 뭐 별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