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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워킹홀리데이/2. 출국 준비

출국 준비: 항공권 예약 (중국국제항공, 웨스트젯)

최종 목적지는 캐나다 BC주의 소도시 켈로나. 캐나다인들이 은퇴 후 살고 싶은 도시 1위, 그리고 비교적 한인이 적은 도시라 하여 선택했다. 

사실 캐나다 워홀을 준비할 때 나는 막연히 토론토에 가고 싶었다. 사람이 북적이는 도시에 가고 싶었달까. 하지만 도시의 삶이 대체로 삭막하듯이 토론토도 그렇댄다. 게다가 잡을 구하기도 만만치 않은 듯 하여 벤쿠버로 급선회. 동부인 토론토보다 덜 춥다고 하기도 하니까. 

그런데 알고 보니 벤쿠버는 겨울 내내 비와 눈이 오기로 악명이 높은 도시였다. 햇빛을 너무 못 봐 하마터면 우울증 걸릴 뻔(...) 했다는 이야기가 지역 재선정의 결정타가 됐다. 또 한인도 너무 많다고 했다. 나는 출국 한달을 남겨놓고 다시 다른 도시를 찾아 헤맸다. (...) 알버타 주의 캘거리를 갈까 하던 차에 눈에 들어온 것이 켈로나였다. 그래서 여기를 가기로. 덕분에 벤쿠버에서 다시 국내선을 타야 한다. 

인천에서 벤쿠버로 날아가는 비행기는 중국국제항공이다. 와이페이모어, 인터파크, 지마켓을 탈탈 털어본 결과 가장 저렴한 항공권이 지마켓의 중국국제항공. 아침 일찍 날아가는 거라 그런지 가장 저렴하기도 했다. 김포 출발, 북경을 경유하여 벤쿠버로 향하는 여정. 76만원에 예약했다.

+)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인터넷 면세점을 이용하다 깨달은 사실.... 인천 출발이 아니라 김포 출발이었다..... 아무리 검색해도 편명이 안 잡히길래 뭐지? 싶었는데 E-Ticket에 적힌 서울GMP.... 하마터면 인천에서 넋놓고 헤맬 뻔....... 아찔하다.....


 


예약 시기는 출국 90일 전이 가장 저렴하다고 해서 그 쯤 했다. 사실 원래 출국 날짜를 2015년 1월 5일로 잡으려고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 봐도 이 시기 항공권 값이 떨어지지를 않아서 출국일이 급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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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무료 라운지 이용 신청에 관해 굉장히 힘들고 열받았던 것 하나.


이리저리 검색해 보니, 중국국제항공을 이용할 경우 북경에서 4시간 이상 경유하는 사람은 무료로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길래 신청했었다. 그런데 여행사 측에서 보내주는 바우처가 죽어도 안 열려........ 두 번 보내달라고 해도 안 열림. (심지어 두 번째 요청했을 때는 답이 없어서 3일을 기다리다가 또 전화했다) 그래서 내가 다른 포맷으로 보내달라고 했는데 없다고........... 전화를 수십 번 걸어 겨우 연결된 끝에 돌아오는 답은 "항공사 측에서 보내준 파일을 그대로 보내준 것이기 때문에 고객님 컴퓨터에서 안 열리면 답이 없다"네. 중국국제항공에서는 꼭 여행사를 통해야만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고 하고. 그래서 그냥 포기했다. 포기하게 된 가장 결정적 사유는 상담원의 불친절. 마치 내가 엄청난 진상을 부리고 있다는 듯한 목소리..... 그럼 파일을 제대로 보내주든가. 상담원의 짜증스런 목소리를 더 듣느니 차라리 5시간 동안 북경 공항에서 앉아 있는 것을 택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롯데카드 여행사는 안 될 듯..... 








다음은 벤쿠버에서 켈로나로 날아갈 국내선 예약. 웨스트젯을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원래는 벤쿠버 다운타운으로 나가서 식사도 좀 하고 이 곳 저 곳을 둘러 보고 공항에서 노숙(!)을 하고 그 다음날 아침 일찍 로나로 날아가는 여정도 고려했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무리. 그냥 도착하자마자 바로 로나로 날아가기로 했다.

좌석은 FLEX. 웨스트젯에서 선택할 수 있는 좌석 등급은 Econo, Flex, 그리고 Plus 세 가지가 있다. 좌석의 차이는 발을 둘 수 있는 여유공간, 그리고 수하물의 개수. 나는 수하물이 두 개이기 때문에 하나가 무료인 Flex를 선택했다. 수하물의 추가금은 25 캐나다 달러 정도.


여기에 추가금을 내면 좌석을 선택할 수 있고, 보험도 들 수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건 다 패스! (사실 좌석을 선택해 보려 했는데 클릭이 아무 곳에도 먹지 않아서 포기)


벤쿠버를 보지 못하고 바로 떠나야 하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첫 날부터 고생할 순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