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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 1년에 한번 만드는 여대생이 쓰는 생초콜렛 레시피 베이킹 거창하게 하지 않는 여자입니다. 굽는 게 아니니까 베이킹은 아닌가. 하여튼. 쪼꼬렛 1년에 한 번 만듭니다. 귀찮아가지고 그냥 사 먹기 좋아하는데 2월 14일은 괜히 만들어 먹어야 할 것 같아서 혼자 꽁냥꽁냥 만들어 먹습니다. 1년에 한 번 만드니 필수 재료 그런 거 없습니다. 계량기? 저울? 그런 거 없고요 심지어 유산지도 사기 귀찮아서 안 삽니다. 그런 사람도 생초콜렛을 만들어요 ^0^!! 다들 힘내요!!!!! 사진도 귀찮아서 안 찍었슈^0^ 재료: 밀크 초콜렛 코인 600g, 생크림 혹은 휘핑크림 250g, 달지 않은 코코아 가루 좀 많이, 버터 쬐끔. 끗. 쉽죠잉. 일단 하나, 코인을 쓰는 이유는 쉽게 녹으라고. 두꺼운 커버쳐 샀다가 귀찮아서리 그냥 커버쳐 채로 씹어먹은 여자가 여기 있어요..
99.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제목이 우스꽝스럽다. 심심찮게 빌려보는 책이라 대체 뭔 내용인가 싶어 빌려봤다. 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정신적으로 좀 이상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메인이 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정말로 아내를 자기 머리에 쓰려고 했다. 꽃을 꽃으로 보지 아니하고 무질서한 다면체의 집합으로 인식한다. 좀 충격이었던 것은 과거에 머물러 사는 남자였다. 자신이 여전히 청춘에 머물러 있던 것으로 생각하고 늙어버린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물론, 현재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기억력은 3분 정도로 지속되었다. 하도 많은 환자 글을 봐서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버렸나 마치 남의 일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단조로운데 사실은 자신의 일이고, 현재에 일어나는 일을 설명하고 있으나 마치 과거의 일을 설명하는 것처..
100. 이기적 유전자. 그 유명한 '만들어진 신'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 할아부지의 책이다. 뭔가 낯익은 제목이라 읽어보자 하고 냅다 빌려서는 3일을 내리달려 읽었다. 꽤 방대한 분량에 걸쳐 참 여러 가지 잡다한 내용을 주절주절 설명하고 있지만 이 한없이 어리석은 중생은 이것만 알겠어유. 우리는 유전자에 의해 이용되는 생존 기계일 뿐이다. 모든 동물이 마찬가지다. 종의 이익이라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 뭐 이런 내용을 설명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겠다. 재미있는 책이다. 원래 과학과는 거리를 두고 살았던 터라 읽는 동안 용 많이 썼지만 그래도 끝장을 봤다. 사람이, 아니 유전자가, 이기적인 본성에 기초를 두고 먼 옛날 원시 수프서부터 바로 지금 현재까지 생존해 왔다는 것은 꽤 타당한 논리다. 그러나 뭐라고 해야 하나, 내가 ..
우왕ㅋ븨아픸 잠깐 뭐 확인할 것이 있어서 lgt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으아니 근데 이게 뭐야? 엄마 나 이런 거 첨 먹어봐 ㅇ
손톱 손톱 김종일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잘 알겠다. 글의 주제가 참 좋다. 그렇지만 곳곳에서 드러나는 오글오글 문체는 견딜 수 없엉....ㅋ 참.. 전반적으로 글이 좀 오글거리는데, 굉장히 내 눈을 사로잡은 씬이 있었다. 이 부분만 다른 작가가 썼나? 싶을 정도로 문체가 절제되어 있고 그러면서도 마치 그 장면이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마냥 생생하다. 이 부분을 블로그에 옮겨 쓰기 위해 연체료를 물어가면서까지 이 책을 집에 두었다. 그 정도로 흡입력이 뛰어났다. 그 여름을 기억한다. 사방에서 개털 그을리는 내가 진동하고, 논두렁에는 배가 터져 죽은 개구리들이 나뒹굴었다. 햇볕에 말라비틀어진 개구리 사체에 개미떼가 까맣게 달라붙어 살점을 물어뜯고 있었다. 그 날 오후 나는 논두렁을 따라 걸어서 기찻길옆..
마이크로소프트 아크마우스 AS 후기 올해 7월에 예의 지마켓을 통하여 아크마우스를 구입했다.그런데 뭔가 구렸다. 마우스 패드를 희안하게 가리는 통에 꼭 그 책받침이 아니면 제대로 작동이 안되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최근에는 휠까지 고장나서 제대로 된 작업을 할 수가 없었다. 나름 비싼 돈 주고 샀는데 3개월만에 고장이라니.............열받았다. 결국 AS 맡기기로 결정. 1) 전화 접수. 마이크로소프트 AS의 번호는 1577-9700. 홈페이지에서 찾기는 조금 어려워서 검색된 블로그에서 참고하여 전화를 걸었다. 원활한 과정을 통해 접수 완료. 택배 접수와 방문 접수가 있었는데 하도 말썽을 피우는 전자 기기에 지쳐 물건을 받을 땐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방문 접수를 신청했다. 그랬더니 10자리의 주문 번호를 주며 꼭 외워..
gmarket 반품기. 추석 이전, 가을을 맞이하여 니트원피스를 구매했었다. 무료배송에 9,900원이라는 가격에 홀려 주문했던 것인데 추석연휴로 배송이 한 차례 미뤄져 나의 기대감은 극에 달했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배송이 온 건 바닥에 코가 닿도록 엎드려 절 드릴 일이지만, 애석하게도 상품이 존나 후졌다. 지마켓을 애용하는 편이다. 무언가를 사러 갈 시간이 없는 나에게는 좋은 사이트이다. 그런데 인터넷 구매이니만큼 실패율이 높은 편이고, 눈이 까다로운 동생에게서 합격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내 옷장에는 실패한 옷들이 그득하다. 그러던 차에, 맘에 안 드는 옷은 배송비를 물어 가면서라도 반품하면 어느 정도 돈은 돌려 받을 수 있고 잉여옷도 줄일 수 있다는 팁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걸 꼭 써먹기로 마음먹었다. 줄줄이 성공행진을..
화차 화차 미야베 미유키 보고 싶은 책을 검색해 보면 항상 대출 중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예약을 해 놓고는 거의 까먹을 때 쯤 되면, 도서관에서 대출해가라며 문자가 온다. 두 권을 예약해놨었는데 '눈 먼 자들의 도시'는 그냥 날려 버렸고 '화차' 문자가 왔을 때엔 우연히 중도에서 일하는 중이었어서 일이 끝나고 책을 받아갈 수 있었다. 추리소설을 꽤 좋아하는 편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닥치는 대로 읽었었고, 어느 날에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집을 모조리 해치우기도 했다. 뭐랄까.. 그런데 화차가 추리소설인 줄 몰랐다!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는 꽤 유명해서 주변에서 정말 많이 추천을 받은 책인데.. '미야베 미유키'와 '화차'라는 발음이 입 안에서 몽글하게 굴려지면서 참 둘이 찰싹 붙어 버렸다. '미야베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