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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상자@ Archieve/생각

건강한 식습관 이후 인생에서 달라진 3가지.

2개월 전, 새해를 맞아 건강한 식습관을 정립하겠다며 티스토리에 포스팅을 했다. 짧게 요약하자면: 과식하지 않기, 술 줄이기, 액상과당 줄이기, 군것질 줄이기, 싱겁게 먹기, 감사한 마음으로 먹기. 그 이후 최대한 그 약속들을 지키려 스스로 노력했고 그에 따른 좋은 결과들이 일어나 함께 공유해 보려 한다.

 

 

1. 건강한 신체.

술을 정말 많이 줄이게 됐다. 주 6,7회 음주가 주 3회로, 지금은 주 1회? 정도 가볍게 음주를 즐기고 있다. 일단 충동적으로 술을 사러 가는 횟수를 줄였고, 술 대신 운동을 했다. 최소 주 3회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와 함께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허리 사이즈가 많이 줄었고 신체 밸런스가 점차 맞는 게 느껴진다. 힙 어브덕션을 할 때마다 내가 땡길 수 있는 중량이 점점 늘어난다. 140파운드 예전엔 미동도 없었는데 이제는 160파운드를 최대 무게로 밀 수 있다. 술을 마시면 근성장이 더뎌지기에 대신 프로틴을 마시며 근력 운동을 한다.

내 몸은 소중하기에 더 이상 폭식도 하지 않는다. 이제는 먹을 정도만 먹고 숟가락만 내려놓기에 더 이상 Food coma에 잠식되는 일도 없고 저녁 시간을 가치 있는 일에 투자할 수 있다.

 

 

2. 건강한 마음.

술에 취해 나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니 점점 건강한 마음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술을 마시지 않으니 퇴근 후 여유 시간이 많아져서(!) 그 시간을 채우기 위해 디자인 이론 온라인 코스를 2개 신청했고, 그 덕분에 아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업을 들으니 매주 해야 하는 과제, 퀴즈가 생기고 그것들을 마감 시간 전에 끝내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매주 일정한 스케줄에 따라 일상을 보내게 되니 시간 관리도 뒤이어 따라 오는 장점이다.

 

 

3. 건강한 관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한 때 나는 매일 저녁 술을 마셨기에 늦게 일 끝나고 돌아오는 남편이 보기엔 항상 술에 취해 실없는 말을 늘어놓는 와이프로만 보였을 것이다. 슬프게도 내가 이루는 업적들과 고뇌들은 술취한 말투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내가 그 어떤 멋진 생각을 하더라도, 남편은 '너 제발 술 좀 줄여' 라는 말만 반복했다. 한 때는 절대로 끊지 못할 족쇄와 유전의 굴레라 생각했다. 하지만 강한 의지력으로 절주에 성공했고 이제는 술이 더 이상 나의 필요조건이 아니다. 나는 고작 한 잔의 술보다는 더 중요한 것이 많은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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