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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상자@ Archieve/생각

만 34세 여자의 자기 관리 방법

교통사고 이후 자기 관리, 건강 관리, 자기 계발에 대한 관심이 부쩍 생겼다. 그래서 고혈압, 당뇨, 심근경색, 비만과 같은 성인병부터 시작해서 구강질환, 뇌질환, 척추건강, 피부 관리, 심지어는 말초 신경 관련한 건강까지 하나하나 검색해 보고 유투브를 찾아 본 결과, 현재 매일 주기적으로(그래 봤자 한 달 됨...) 실천하고 있는 건강 관리/자기 관리에 대해 글을 써 보자 한다.
목차
1. 혈압 관리하기
2. 소식하기
3. 영양제 챙겨 먹기
4. 운동하기
5. 보습 관리
6. 구강 관리
7. 듀오링고 스페인어
8. 영어 공부 - 글쓰기

 
1. 혈압 관리
부모님 두 분 다 50세 전후로 혈압약을 복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나 또한 가족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 동안은 병원에서도 딱히 나에게 고혈압에 대해 언질을 하지 않았고(오히려 저혈압이냐는 소리는 들어봄) 식습관도 싱겁게 먹기 때문에 특별히 걱정은 하지 않았었는데 최근에 혈압을 재 보고 많이 놀랐었다.
 

 
교통사고 직후 두통이 너무 심해 진통제도 살 겸 그 동안 재려고 별렀던 혈압 측정기에서 혈압을 재 봤는데 수축기 최대 혈압이 140, 150인 것이다. 심지어 맥박도 빠르지 않았는데.. 갑자기 머리가 띵해지면서 '내가 고혈압인가? 아닌데? 설마?' 온갖 생각이 들었다. 가뜩이나 교통사고 때문에 머리도 지끈거리는데 혈압까지 말썽이라니... 하지만 혈압은 워낙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매일 최소 2번씩 재면서 그 평균값을 낸 것이 진짜값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일단은 진정하고 계속해서 혈압을 재 보도록 한다. 이 때 카페인의 영향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혈압을 재기 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다음날 커피 섭취를 제한하고 다시 측정한 값. 여전히 수축기 혈압이 140이다. 하지만 두 번 째 쟀을 때는 110으로 떨어져 적정 수치에 들어갔다. 그 이후로도 꾸준히 재 본다.

일주일에 한 번 씩 생각날 때마다 재 봤는데 그 이후는 다행히 전부 정상 수치에 들어온 값을 보여 주었다. 정상 혈압 수치는 수축기 혈압 120mmHg, 이완기 80mmHg 미만으로 121~139가 고혈압 전단계고 140/90이 고혈압으로 진단되는 수치이다. 나는 가족력이 있는 만큼 혈압 측정 키오스크에 가서 주기적으로 재 볼 생각이다. 한국은 혈압 측정 키오스크가 많이 없는 것 같으니 가정용 혈압계로 자주 측정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 소식하기
나는 먹는 것을 엄청 좋아한다. 하지만 살이 좀 쪘기 때문에 이제는 소식을 반강제적으로 한다. 요즘 관심 있는 키워드가 '저속노화'인데 저속노화의 핵심 중 하나가 경박단소한 식사라 한다. 다이어트 전 마지막으로 재 본 체중이 61키로. 상한선이 점점 올라간다. 현재 56까지 내려 갔고 목표는 52이다. 1일 1식을 하며 속이 많이 편안해졌고(배는 고프지만...) 술도 많이 줄였다. 술. 애증의 이름.. 이 블로그에 술 끊는다는 소리만 수 백 번은 했을 것 같다. 하지만 못 끊었다. 5년 전 다이어트로 8키로 체중감량을 했을 때도 술은 못 끊어서 빈 속에 맥주를 어찌나 마셨던지. 도라이죠... 작년엔 단백질 집중 식단을 실시하며 병행했던 한 달 간의 단주를 마쳤을 땐 '아, 난 역시 술없이 못 산다'며 바로 맥주 원샷. 하지만 교통사고 이후로 치료를 받으면서 자연스레 매일 마시던 술을 끊었더니, 이게 끊어지더라. 가게 마감 후 습관처럼 따라 마시던 생맥주 이젠 안녕. 튀긴 음식도 당분간 안녕.



 
 
3. 영양제 챙겨 먹기
앞서 언급했던 저속노화. 정희원 교수님은 저속노화를 실천하기 위해 따로 먹는 영양제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난.. 먹을래요... 왜냐면 사 놓은 것들이 많아요... 지금 현재 복용 중인 영양제는 밀크 시슬, 프로폴리스, 마그네슘이다.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모두가 아파서 골골댈 때 나 혼자 멀쩡히 일함. 특히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목에 하루에 한 두 번 칙 뿌려주는데 이후로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아는 언니가 나 보고 코세척을 추천해줘서 이것도 이사 간 후 사서 해 볼 예정. 이삿짐을 정리하다가 나온 홍삼도 발견. 이것도 열심히 한 스푼씩 떠 먹을 것이다.




 
4. 운동하기
나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한다. 달리기의 매력에 빠져 일주일에 두 세 번은 3 KM를 달리려고 노력했었고 헬스장도 일주일에 두 세 번 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교통사고 이후로 모든 것이 스탑........... 얼른 다시 돌아가야지.
 

5. 보습 관리
여자 치고는 참 이런 것에 무딘 나. 얼굴도 겨우 씻고 보습 크림 대충 찍어 바르고, 핸드크림은 연례 행사였다. 하지만 이제는 가게 두 곳에 크림을 비치해 놓고 생각날 때마다 바르고 핸드크림을 늘 가지고 다닌다. 자기 전에는 발을 씻고 크림을 바르고 잔다. 놀라운 변화. 나는 손이 참 거칠었는데 오늘 보니 많이 부드러워졌다. 발은 나는 원래 부드러운 사람인데 이걸 당연시 여기지 말고 부드러울 때 잘 지키고 관리하려 한다.
 

6. 구강 관리
이 항목이 내가 이 포스팅을 쓴 가장 큰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유투브를 보다가 구강 관리가 정신 질환, 뇌 질환, 성인병까지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그 이후로 구강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중이다. 사실 치과 가서 스케일링 받다가 느낀 점이 크다. 결국 내가 평소에 관리 잘 안 하면 나중에 치과에서 큰 돈 쓰게 된다. 괜히 이빨 빠진다는 얘기나 듣고..... 기분 나빴다. 잇몸 건강이 생각보다 전신 질환에 영향을 크게 끼치더라. 밥먹자마자 양치하고 어금니 칫솔로 닦고 치실하고 저녁엔 치간칫솔까지. 리테이너도 잊지 않고 끼우고 잔다. 어느 새 치아 교정 마친 지 4년이 지났는데 리테이너가 약간 빡빡할 뿐 꼭 맞는다. 집에 리스테린도 많은데 가글도 하고 자야겠다.

 
7. 듀오링고 스페인어 공부
30대 중반까지 살아 보니까 공부는 평생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영어 공부는 어느 정도 끝난 것 같아서 몇 달 전부터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했다. 현재 177일 연속 학습 달성을 성공했다. 한 가지 느낀 점은, 한국어 사용자로서의 스페인어 학습보다 영어 사용자로서의 스페인어 학습이 훨씬 쉽다. 어순이 거의 비슷하고 단어가 굉장히 유사하다. 반대는 어떨까? 예전 쿠바 여행 때 거기 살던 현지인들과 영어로 의사 소통하는 데 꽤나 어려움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열심히 해서 스페인어 회화도 정복해야지!
 

8. 영어 공부 - 글쓰기
회화는 이제 나쁘지 않은 수준까진 올라 왔는데 글쓰기가 영 시원찮다. 예전에 2015년인가 LPI (Language Proficiency Index) 시험을 쳤을 때 스코어가 이제 막 고등학교 졸업한 수준이었는데 그 때보다 더 후퇴한 것 같다. 글쓰기는 어려워... 어떻게 하면 에세이 연습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읽었던 '영자 신문사 인턴이 영어공부하는 법 살펴보니..' 라는 글을 다시 찾아 봤다. 역시 필사가 답이다. 그런데 그냥 베껴 쓰는 것이 아니고 외워서 쓰는 것이다. 실제로 몇 번 해 보니 문장이 나에게 다가 오는 깊이가 현저히 달랐다. 모르는 단어나 숙어는 빈 종이에 빽빽하게 써서 외웠다. 너무 좋은 방법이다. 꾸준히 연습할 것이다. 
 
 
 
 
이외에도 개인에 따라 특별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다 다르다. 예를 들면 수면 관리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지만 나는 최소 7시간을 몸이 알아서 맞춰 주고(잠이 부족하다 싶으면 스스로 전원을 꺼 버림) 수면 중에는 한 번도 깨지 않는다. 매일 커피를 5잔 넘게 마시는 것 치고는 수면의 질과 양이 상당히 좋아 딱히 걱정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관리 요소임은 틀림없다. 머릿결 관리도 하면 좋은데 나는 워낙 기름기가 많은 모발이라 탈색을 수십 번 했는데도 여전히 머릿결이 좋다. 할 수만 있다면 계속 하고 싶지만 이제는 검은 머리로 돌아가야겠지. 그리고 혈당 관리. 사실 지금 이사 준비 때문에 더 이상은 짐을 늘리기 싫어서 가정용 혈당 측정기를 구매하지 않았는데 이사가 완료되는 즉시 살 생각이다. 나의 식습관 특성상 당뇨가 걱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이가 나이니만큼 미리미리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꿈은 건강한 할머니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