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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 캐나다 살기

캐나다에서 결혼하기, 비용은 얼마나 들까?

 

결혼 비용이라는 게 상황에 따라 워낙 천차만별이라, 이것이 딱 평균이다! 라고 정의를 내리기는 힘들다. 결혼 밴더 업체 웹사이트 weddingwire.com에 의하면 캐내디언의 결혼식 비용 평균은 $29,450이라고. 처음에 이 숫자를 들었을 때 나는 엄청나게 혼란스러웠다. 대체 저 숫자엔 어떤 항목들이 포함돼 있는 걸까? 생각보다 많은 캐내디언 커플들이 허니문을 결혼 직후 가지 않는다. 결혼식에 돈을 많이 썼기 때문에. 하객으로부터 온 현금선물로 허니문을 가기도 하는 경우가 많다. 피로연의 경우 팟럭 형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 하객들이 각자  5-10인분 정도의 음식을 준비해 오는 것. 그렇다면 식대가 결혼식 비용에 포함이 되지 않는 거겠지. 때로는 술이 무료가 아닐 수도 있다. 잔치에 있어 먹는 것과 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인이 들으면 정말 기절초풍할 문화다.

 

 

 

계속 이어지는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캐내디언 커플들이 결혼식에서 가장 큰 비중을 두는 것은 결혼식 사진(83%), 헤어(78%), 그리고 딩드레스(77%)라고 한다. 이건 한국인 커플과도 비슷한 듯.

 

 

 

나는 과연 어디에 힘을 줬을까(?)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는 정말 모르겠다. 확실한 건 결혼식 사진, 헤어, 특히 웨딩드레슼ㅋㅋㅋㅋㅋ에는 전혀 돈을 쓰지 않았다는 거. 모든 것에 먼저 예산을 정해 두고 인터넷을 한없이 뒤져 가며 가격대가 맞는 업체에 컨택하고 미팅하고.. 웨딩드레스도 예산이 50만원이었다. 근데 또 재밌는 건 예산에 구겨넣으려면 또 모든 것들이 잘 구겨 넣어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상황은 이랬다:

1. 한국에서 부모님, 여동생,(우리 집에서 머무름), 둘째 고모, 사촌 새언니, 그리고 친한 친구 두 커플이 와서 숙소를 잡아 드렸다. (2박 3일 켈로나)

2. 남편 쪽 가족분들은 밴쿠버에 거주하셔서 켈로나에 숙소를 잡아 드렸다.

3. 하객은 60명 안팎.

4. 식대와 술은 전부 우리가 부담.

 

이렇게 해서 나온 우리의 결혼식 비용이 약 $20,000불로 결정되었다. 총 합계 비용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항목은 가족분들 숙소 마련이었다. 대신에 하객들 수가 적었으므로 거기서 커버가 되었고.. 괜찮은 결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