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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워킹홀리데이/3. in Kelowna

+163 : BCID 만들기.




완전완전완전 오랜만이다 ㅠ0ㅠ)! 이놈의 게으름은 캐나다 와서도 고쳐지질 않는군!


뭐.. 주6일 꽉꽉 채워 일하며 엄청난 하드워커로 일하니 도무지 블로그 쓸 여력이 없었다(심지어 일기도 못 쓰뮤ㅠ)는 핑계를 대보려 한다... 헿.

아, 어쩌다 주6일을 일하게 됐느냐 하면, 몇 주 전에 매니저가 페이슬립을 주면서 갑자기 '너 쉬프트 더 받고 싶어?' 하는 거다. 그래서 원래 이런 거 거절하면 나중에 다시는 기회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아니까 무조건 yes yes lol 그랬더니 갑자기 쉬프트가 주당 40시간 이상으로 뛰었다. 여기서 돈 안 벌면 뭐하겠어요.. 열심히 일해서 모아서 여행이나 가련다.




아차차, BCID를 만든 것이 요즈음의 수확.

운전면허증이 있다면 국제면허증으로 바꿔와서 포토 아이디를 쓸 수 있었겠지만.. 나는 운전면허가 없다 ㅜ0ㅜ 이 나이 먹고 운전면허도 안 따고 뭐했는지. 그래서 포토 아이디가 필요할 때마다 집에 들러 여권을 가지고 다녀야만 했다. 사실 올해 초에 잠깐 어울리던 친구가 '너 운전면허 없어도 ICBC 가서 포토 아이디 만들 수 있다'고 말했을 때 그냥 흘려 넘겼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해 보니 생각보다 포토 아이디의 필요성이 꽤 크더라. 웬만한 바는 다들 포토 아이디를 요구했다...... 심지어 술을 시키지 않는데도!




우야든둥, ICBC로 Photo ID를 만들러 갑니다




 ICBC in Kelowna

 1720 Springfield Rd, Kelowna, BC V1Y 7W2




ICBC는 자동차 사고 관련 클레임이나 드라이버 라이센스만 관여하는 줄 알았더니, ID 관련 업무도 하는군요.










여기로 들어가면 리셉셔니스트가 하이 데얼! 하면서 무슨 일로 왔는지 물어본다.

와, 이게 한국과 다른 점이더라. 한국에서는 은행이든 관공서든 일단 들어가면 번호표를 먼저 뽑는데 여기서는 리셉셔니스트가 직접 번호표를 뽑아준다.


나 포토 아이디 만들러 왔어, 라고 말하니까 너 BCID 필요한 거지? 라고 다시 물어보길래 맞다고 했다. 여기서 주의 사항, 여권과 비자가 필요한데 반드시 비자 만료 6개월 전에 신청해야 합니당. 




번호표 뽑아주고 15분 기다리니까 내 번호가 전광판에 떴다.


엄청 사무적으로 보이는 분이.. 엄청 빠르게 말을 함...... 

질문 받은 것이, 부모님 성함(나는 부모님 성이 두 분 다 같으셔서 엄마 성이 한번도 바뀐 적이 없었다고 강조해야 했다), 내 주소, 아이 컬러, 헤어 컬러, 키, 몸무게였다. 읭?????? 내 키를 물어볼 때 완전 나 a deer in the headlights.........ㅋㅋㅋㅋㅋㅋㅋㅋ 몸무게 물어볼 땐 완전 멘붕이었다. 대체 내 키랑 몸무게가 왜 궁금한 거지? 그 와중에도 이거 피트로 대답해야 하나 센티미터로 대답해야 하나 고민했다는 게 함정 ㅠ0ㅠ 나중에 알고 봤더니 신체정보가 고스란히 아이디에 적혀 나왔다. 실제로 측정하지는 않고 응답자의 답변에 맞추어 기록되니 -2kg 정도는 서로 익스큐즈하기로 해요 ^.~


그 다음엔 결제. 35달러를 내면 된다.




막 정신없이 질문받고 대답하니 갑자기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나를 끌고 간다. 두 번 찍었는데 한 번은 눈감아서 ㅋㅋㅋ다시 찍음. 그런데 사진 정말 충격적으로 못 나온다. 사진 맘에 드니?^^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맘에 든다고 함...ㅋ... 뭐 사진이 중요한 거 아니쟈나여....ㅋ... 아! 그리고 사진 찍을 때 웃으면 안된다. 무표정으로 찍어야 함. 아마 무표정이 아이덴티티를 식별하는 데 더 도움이 되나? 싶다.




사진까지 찍고 나면 끝이다. 우편으로 오는데 4주에서 6주 정도 걸린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BCID를 만들었다는 걸 까먹을 때 즈음... 오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사진은 흑백으로 나왔다. 컬러일 때 진짜 노답이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헿! 운전면허 없이도 포토 아이디를 만들 수 있다 !.! 뿌듯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