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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워킹홀리데이/3. in Kelowna

+117 :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편지 보내기.



042315 09:43 PM




참, 손편지는 오랜만인데. 그것도 우체국을 통해 전달하는 편지는 더더욱 오랜만인데.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구나 흐흐.

그런데 한국에서 새는 바가지 타국에서도 샌다고(ㅋㅋ)  뭔가 묘하게 빈틈이 많은 성격의 나라 그런지, 편지도 한 번에 못 보냈다.......... 

내가 그렇지 뭐 ㅠㅠㅋㅋㅋ




엄청엄청 친하고 소중한 친구가 생일이었다. 한국에 있었더라면 또 한 번 뻑적지근하게 만나 회포를 풀었을 터인데, 지금은 너무나 멀리 있으니 ㅠㅠ 편지로나마 아쉬움을 덜어보려고 했다.



집 주변 쇼퍼스에 가서 쓸 만한 편지지(x) 카드(ㅇ)를 골라 본다. 아 근데 여기는 정말 되도 않는 가격을 주고 ㅠㅠ 카드를 사야 한다. 참고로 내가 산 카드 6불...... 한국에서라면 2,500원에 쇼부봤을 텐뎈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 전에 퀄리티 좋은 편지지를 1,000원에 샀겠지 ㅠㅠ 말도 안되는 가격이다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가격이 중요한 게 아니니까 여차저차 편지를 쓰고, 우체국에 가서 국제 메일을 부쳤다. 이것도 2쩜 몇불이었는데 ㅠㅠ 흐규.

단단히 풀칠하고, 주소 단디 확인하고, 안녕 잘 비행하렴. 하고 그를 보냈다.





그런데, 두둥.







응???????

이거 뭐죠.


이게 나한테 왜 돌아왔죠....... 진짜 너무 당황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비행기를 타고 있어야 할 내 메일이 왜 여기에 있는 거야 ㅠㅠㅋㅋㅋㅋㅋㅋ 도장까지 단디 찍어가지고선.



흑. 생일 당일에 친구 손에 들어가게 하고야 말겠다는 계획은 이미 물 건너갔고. 이제는 제발 무사히 국경을 넘기만 해달라며.. 또 스트레스 왕창 받으면서 우체국엘 갔다. 



이거 왜 안 간 건가여 엉엉 ㅠㅠ 하고 묻는 나한테 아주 간단히 설명해 주는 우체국 아줌마... 알고 봤더니 내가 from과 to 쓰는 위치를 바꿔 썼다고... 항상 to가 오른쪽 하단에 위치해야 한단다. 왜냐하면 주소를 읽는 컴퓨터가 그 부분만 읽기 때문이라고.... 엉엉 ㅠㅠㅠㅠㅠ 아니 어찌 실수를 해도 이런 실수를 할 수 있는지.







그래서 내가 이거 이제 어떡하냐고 물었더니 또 너무 친절하게 스티커 붙이고 다시 보내면 된다고 말해 준다. 휴 ㅜ.ㅜ 친절한 캐내디언 ㅠ.ㅠ

내가 주소 다 쓰고 또 보내려고 하니까 스티커도 직접 붙여 주시고 ㅠ0ㅜ 고마웠다.





흑... 이제는 잘 가기만을 바랄 뿐이다. 비즈니스 데이로 10일 정도 걸린다는데(!) 잘 가겠지. 아직 친구에게서 편지 잘 받았다는 소식이 도착하지 않은 것은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