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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워킹홀리데이/3. in Kelowna

+1 : 이민 심사, 웨스트젯 타고 벤쿠버에서 켈로나로.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 내 짐이 뱅글뱅글 돌고 있다.


일단 짐을 찾아서 카트에 싣고, 이민 심사를 받으러 가야 한다.












바로 옆에 :)



그런데 이 앞에 서 있는 아줌마, 꽤 엄격하다.

어리버리 서 있는 나에게 "카트를 빨리 세우"라고 말한다. 내가 "이제 들어가도 되나요?" 물으니, 말도 안된다며 ㅋㅋㅋ 갑자기 씅을 냄! 너 옷가지 다 챙겨서 저리로 들어가라고 ㅋㅋㅋㅋㅋㅋㅋ 화를 내길래 좀 쫄았다.













이렇게 정렬하라는 것.


말을 못 알아듣는 (나 같은) 사람이 꽤 많은지, 이 아줌마, 꽤나 지쳐 있다. 예민하기도 하고. 그래서 일부러 생글생글 웃으며 큰 소리로, 나 디클레이션 카드랑 여권, 가지고 있어. 이제 들어가도 되지? 라고 물으니 급 순해진 얼굴로 순순히 들여 보내준다.


역시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핳하




여튼 운이 좋았다. 워크 퍼밋을 받고 나오니 저렇게 카트들이 엄청 많이.. 줄을...

나는 일정을 꽤 빨리 처리한 셈.



카트를 빼 달라고 부탁하면서 일부러 말을 걸어 보았다. 너 꽤 바빠 보여, 하지만 친절해. 그러니 전보다는 좀 누그러진 태도로 고맙다고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지.






*이민 심사에 대하여: 굉장히.. 사무적이고, 친절하지는 않지만, 중립을 지킬 것만 같은 ㅋㅋ 심사관이 내 여권과 워킹홀리데이 합격 레터, 그리고 보험 가입 증명서를 가져간다. 그런데... 합격 레터랑 증명서는 보는 둥 마는 둥 하더니.. "너 여기서 뭐할 거야?", "1년 짜리 워크 퍼밋 필요하지?" 이거 딱 두 개 물어 본다. 그리고는... 끝. 워크 퍼밋을 내 여권에 스테플러로 박아줌. 오 마이 갓. 드디어....... 나는 진짜 워홀러가 됐다. :)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것.












벤쿠버 공항에 도착한 시간과, 켈로나로 떠나는 비행기와의 간격은 3시간. 이제 국내선 수속을 밟아야 한다.














눈에 쏙 들어오는 한국어.



수속은 금방이다. 짐이 너무 무거워 보였는지 짐 무게 좀 재 보라고..... 23kg 퍼펙트하댄다. 그런데 한국에서 쟀을 때보다 1-2kg 덜 나옴! 뭐지?


내가 선택한 좌석은 Flex. 수하물 하나가 무료다. 나는 두 개였으므로 추가 금액을 더 지불한다. 20불 안팎이었던 기억이.


내 가방이 진짜 무거웠는데.. 이것도 재라고 할까 봐 겁났음 하지만 안 쟀...!















작지만 따뜻한 분위기가 넘쳤던 벤쿠버 공항. 진짜 뭐랄까. 켈로나로 목적지를 바꾼 것이 후회될 정도로 벤쿠버의 하늘과 햇빛이 너무나 예뻤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이 날이 정말 .. 드문 날이란다 ㅋㅋ


벤쿠버 ㅠ0ㅠ 떠나기 싫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