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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워킹홀리데이/3. in Kelowna

+4 : 룸 렌트.

2014.12.31. 4일 째.



호스텔에서의 마지막 날, 나는 집을 구하러 갔다. 집은 kijiji키지지에서 알아봤다. 켈로나는 craiglist크레이그 리스트보다는 키지지를 주로 이용한다고 한다.

사실 방을 3개 정도는 본 후에 집을 계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는데 어쩌다 보니 집 하나 보고 바로 계약하게 됐다. 합리적인 가격에 내가 꿈꾸던 외국의 집(!) 딱 그대로라 맘이 훅 넘어갔던 것 같다. 물론 이런 식으로 집 구하면 큰일 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집을 구해 혼자 산다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보니 참 많이 서투르다.





월세 525달러에 damage deposit 260달러. 물, 전기, 난방 포함이다. 세탁도 마음대로 할 수 있음. 다운타운과 조금 먼 게 마음에 걸렸는데, 알고 보니 이 주변이 생활하기엔 훨씬 좋다. 레스토랑도, 패스트푸드점도, 스타벅스도, 마트도 모두 걸어서 5분 거리. 사실 인터넷도 포함되는 줄 알았는데 이건 아님 ㅠ_ㅠ 집 주인 아줌마가 마치 되는 것 마냥 설명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옆방 룸메이트 거를 쉐어해 달라고 부탁하라는 거였다!








그래도 방은 마음에 든다 :) 비록 침대와 옷장 하나가 전부이지만. 뭔가 내가 상상으로 그려왔던 집과 딱 일치해서 들뜨는 마음에 계약해 버렸다.








잡다구리한 물건들은 벽장 안에 싸그리 밀어 넣어 버렸다. 아 저런 공간 너무 절실했다.










짐을 다 풀어 헤친 직후의 상태 ㅋㅋㅋㅋㅋㅋ caos가 따로 없다! 정말 저 짐들을 이끌고 어찌 캐나다까지 왔을꼬.













무사히 정리를 마치고, 지금은 이렇게 생활감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 ㅎㅎ 내가 담요가 없다고 하니 집주인 아줌마가 담요와 베개, 시트를 무료로 제공해 줬다.... 행복!












나는 2층에 산다. 저 현관을 통해 걸어 들어오는 것.












이 곳에 세 개의 방이 있다. 한 방은 내가 쓰고 있는 바로 그것.











주방이다. 룸메가 잔뜩 마신 캐내디언 맥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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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게 마음에 쏙 들었다. 굳이 내 방에 테이블과 의자를 두지 않아도, 오전에 여기 나와서 공부하면 되니까 :) 여기에 커피 한 잔이면 카페가 따로 없다.





여튼, 집을 보자마자 일사천리로 계약까지 마치고 나는 다시 호스텔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직 남은 일이 있었다. 예정대로라면 나는 2015년 1월 1일 다음날 입주하게 된다. 하지만 내 짐은 한 번에 옮기기에는 너무 버거웠기 때문에 양해를 구하고 미리 짐만 옮겨 놓기로 했다. 겸사겸사 키도 받고. 짐을 다 옮기고 나서, 호스텔의 침대에 누워 얼마나 설렜는지 모른다. 내일이면 나는 드디어 나만의 방을 갖게 되는구나! 뭔지 모를 두근거림에 잠을 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