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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 캐나다 살기

영주권자로서 쓰는 첫 글.





....인데 이렇게 우울한 기분이어서야 원.



그냥 일이 잘 안 풀려서 그랬나 보다. 예정대로라면 행복하게 이사가서 어떻게 집을 채울까 이런저런 생각에 들떴을 텐데.

나나, 오빠나 워낙 모든 게 처음인 사회초년생이다 보니.. 더더구나 나는 시민권자인 오빠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으니까, 오빠가 하는 일이 다 맞겠거니, 오빠가 나보다 13년은 더 먼저 캐나다에 살았으니까 나보다 잘 알 거야, 라는 생각이었는데. 사실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나보다 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르는 것 같다....



올해 9월까지였던 이 suite 계약을 깨고 무사히 잘 나오기 위해서 나는 일요일 landlord를 만나러 가야 한다. 아니, 이 나라는 tenant를 더 우대해 주는 줄 알았는데, 그보다 더 위에 있었던 건 contract였다. 흑. 나 협상 같은 거 진짜 못하는데.. 그래도 해야 한다. 



한국에서 캐나다로 넘어올 때 켈로나 세관에서 후려 맞아서 장장 3시간 동안 내 짐 다 풀어 헤치고 조사받은 끝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금 500불 내고(세관 신고 잘 하세요......... 걸려서 뺏길까 봐 안 적는 것보단 나아요) 귀국한 지 일주일 만에 영주권 랜딩하러 국경 다녀오느라 정신없었고... 귀국 후 약 한 달이 지난 지금은, 돈 버느라 바쁜 요즘입니다.


중국어 공부도 해야 하는데... (머니 파워는 결국 중국인에게서 나옴) 포트폴리오도 만들어야 하는데... (educational background 없이 디자인 회사에 취업을 하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음) 현실은 스타벅스 틸 앞에 서서 쏘리?????????? 나 하고 있네요.



그래도 다 잘 될 거라 믿어요. 다 잘 될 거라는 그런 근거 없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내가 만든 특제 시저 때문이겠지(보드카 더블에 pickled asparagus) 정말 너무 맛있다. 내가 만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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