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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 캐나다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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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결혼하기, 피로연 결혼식장을 정했으니 이제는 음식을 결정해야 한다. 한국은 결혼식장에 뷔페가 딸려 있어서 식대가 거의 고정되어 있는데(는 것으로 아는데) 캐나다는 피로연을 진행하는 방식이 다양하다. 팟럭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결혼식장과 피로연장이 다른 경우도 많고, 피로연 음식을 선택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결혼식장과 피로연장이 한 곳이었고 (하객들 이동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음식은 육류와 어류, 그리고 비건식이 있었고(!) 술은 우리 부담으로 무제한 제공이었다. 알러지가 드문 한국인들은 낯선 문화일지 모르겠으나, 캐나다에서는 하객들을 초대할 때 답신으로 본인의 식성, 알러지에 대해 미리 정보를 달라고 한다. 종교적 신념 혹은 개인적 신념으로 채식을 택한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으므로 결혼식을 ..
갑자기 캐나다에서 자영업하게 된 사람. 이게 뭔가 팔자에도 없는 자영업을 하게 되었다. 캐나다의 모든 일식집은 한국 사람이 운영한다는데 거기에 나도 한 몫을 보태게 되었다. 브랜드 디자인 겸/마케팅 겸/바텐더 겸/서빙을 맡고 있다. 5개월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비즈니스를 꾸려 가며 벌써 우여곡절이 많았다. 남편이 몇 년 전 식당을 열어 동업을 해 본 경험이 있었음에도, 역시 새 식당을 셋업하는 건 쉽지 않았다. Liquor lisence부터 시작해서(내가 사는 BC주는 캐나다 타 주에 비해 술 관련 법이 까다롭다) 세금 신고, 업체 선정, 장비 구입, 재고 채우기 등등… 쉽지 않은 시작이었다. 식당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줬다. 나는 당시 한국 방문 중이었는데 가게 내부 동영상을 보여주면 반응이 똑같았다: 가게가 진짜 크..
켈로나에서 한국 가기 - BC주 자가격리 면제서 신청 방법 BC주에서 한국을 가려면: 1. 비행기표를 예약한다. 나는 에어 캐나다로... 항공권 가격이 많이 올랐다. 1400불. 2. PCR 테스트를 탑승일 2~3일 전에 맞추어 예약한다. 밴쿠버나 토론토 같은 큰 도시는 여행용 테스트를 시행하는 곳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고 할인 코드를 받을 수 있는 방법도 많은데.. 켈로나는 그런 거 없고 250불 플랫 차지 느낌. 나름 테스트 센터가 여러 곳 있었는데 나는 그나마 테스트 결과 날짜가 48시간 안에 나온다고 보장하는 곳에서 예약했다. 3. 자가격리 면제서를 신청한다. 바보같은 나는 백신 두 번 다 맞으면 자동으로 면제되는 줄만 알았고..ㅎ 영사24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온라인으로 자가격리 면제서를 신청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공인인증서 필요없음) 자가격리 ..
캐나다 코로나 백신 접종 후기. (화이자 1차, 2차 접종) 7월 6일 자로 백신 1차와 2차 접종이 끝났다. 생각보다 빠르게 백신을 맞을 수 있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 나이 대 그룹 중에서도 상당히 이르게 백신 접종을 받은 축인데 그 이유는 1차 접종 시기 당시 코로나 확산 위험지역(....)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 지역 뉴스 사이트에 내가 살고 있던 지역이 Hot spot으로 선정ㅡㅡ 되었다는 기사가 뜬 후 바로 다음날 바로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 전에 미리 백신 접종 예약 사이트 등록을 마침). 당시에 백신 접종 후 이틀 정도는 굉장히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평일 예약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주말로 예약 날짜를 잡았다. 1. 1차 접종 백신 접종 날짜를 고를 때 장소도 선택할 수 있는데 내가 사는 도시는 두 ..
캐나다에서 결혼하기, 웨딩 베뉴 한국에서는 결혼을 안 해 봐서 모르겠는데, 캐나다 결혼은 그야말로 독고다이.. 혼자 다 하다 죽는(?) 일정이다. 남들이 해 주는 건 하나도 없고 신부가 알아서 다 해야 함. 처음부터 끝까지 선택의 연속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한국에서 할 걸.. 신부님 소리 들으며 공주 대접 받았을 텐데.... 캐나다에서 결혼하지 마세요(?) 웨딩 베뉴, 피로연, 장식, 꽃, 드레스&턱시도, 답례품, 웨딩 포토그래퍼, DJ. 뭐 이렇게 간추릴 수 있겠다. 켈로나는 와인의 고장이라 와이너리도 많고 거기에서 열리는 결혼식도 많다. 리조트, 와이너리, 골프장, 공원.. 본인의 예산에 따라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의외였던 것은 피로연을 팟럭 스타일로 하는 결혼식이 많다는 것. 하객의 대부분이 한국 사람이라 피로연 음식이 가장..
캐나다 코로나 테스트 후기/가글 테스트/음성 2021년 새해를 아름답게 코로나 테스트로 시작하는구나. 2021년 1월 10일 일요일 오전 11시 10분 코로나 테스트를 받았고 같은 날 밤 11시에 음성 결과를 받았다. / 증상 목이 따끔거리고 아팠다. 다음날은 후두가 엄청나게 부은 걸 알 수 있었지만 통증이나 기타 다른 증상은 없었다. 셋째 날에는 침을 삼킬 때마다 불편함이 심했고 저녁 즈음에 기침이 시작되었다. 그 다음날은 주말이라 다행히 집에서 경과를 살필 수 있었는데 기침이 점점 심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 때부터 조금씩 코로나에 대한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목이 아팠을 때부터 BC주 코로나 자가체크문답을 여러 번 했었는데, 목만 아플 때에는 테스트가 불필요하다고 나오다가 이제 기침이 심하다고 하니까 바로 테스트를 받으러 가라는 것이다. ..
캐나다 비씨 주 켈로나 코로나 상황. Covid 19 in Kelowna / 인종차별 / 마스크에 대한 적대감 캐나다 비씨 주는 현재 2021년 1월 8일 자정까지 가정 내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몇 가지 예외 사항을 빼면, 어떤 크기든 집안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모임이 법적으로 금지되는 중이다. 크리스마스 홈파티가 모임 중에서도 단연 으뜸인데 못하게 되었다니 슬픈 일이지만,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중요한 규칙임엔 틀림없다. 우리집은 나와 남편, 그리고 하우스 메이트 두 명. 서로의 사회적 관계망이 거의 겹치지 않는 성인 네 명이 같이 살고 있어서 특히나 조심해야 하는 터라 암묵적으로 서로의 지인 초대를 금지했다. 내가 일하는 곳의 보스도 원래는 여름, 겨울 한 번 씩 스태프 파티를 무조건 하는데 올해 크리스마스는 각자의 집에서 스태프 파티를 즐기는 걸로(하고 보스가 테이크 아웃 푸드..
캐나다/켈로나 일상 - 홈 카페&와인바 우리집 키친이 집 크기에 비해 좀 작은 편인데 거기에 캐비넷까지 꽉꽉 들어차서 답답하다. 캐비넷을 떼고 와인 랙을 달면 참 예쁘겠다 싶었는데 드디어 내 꿈이 이루어졌다! 캐비넷 떼던 날 마치 앓던 이를 드디어 뺀 것처럼 어찌나 시원하던지. 저 콘센트는 요상하게 캐비넷 안에 숨어 있었다. 대체 용도가 뭐였을까? 이 집을 고치면서 우리가 가장 많이 했던 말 '대체 이 집 공사한 놈 누구야?' 나름 멀쩡해서 그냥 버리기엔 아까웠던 상부장. 밑 공간에 붙이려고도 해봤는데 0.5인치가 높아서 실패. 예전 직장동료에게 연락해서 아직 생각 있으면 가져가라고 했더니 바로 와서 가져 갔다. 나름 특별하게 꾸밀 거니까 버건디로 칠해보자! 해서 시작한 페인트. 그리고 나는 지옥에 빠졌다...... 이게 첫 번 째 코트를 칠..